AI 확산, 초기 늑장대응 "사태 더 악화시켜"

산업 / 이명진 / 2016-12-13 12:51:43
질병관리본부, "인체감염 가능성 희박해"

▲ 역대 최대 AI 피해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탄핵정국으로 인한 정부의 늑장대응 및 안이한 방역인식이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13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역대 최대 피해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탄핵정국으로 인한 정부 늑장대응 및 안이한 방역인식이 이번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6일 최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이후 ‘살처분·매몰’된 가금류 수가 사상 최대 규모를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AI 피해규모가 가장 컸던 2014년보다 더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어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까지 AI로 인해 살처분된 가금류 수는 총 800만 마리로 살처분 예정 가금류 수까지 합치면 무려 1000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농장 간 전파가 의심되는 터라 이에 따른 이동정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번 AI 사태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차단방역에도 불구, 산발적 발생으로 사실상 방역망이 붕괴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기에 초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부의 늑장대응으로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AI의 대한 심각성을 판단하고 현재 각 부처와 지자체들의 수습상황을 점검·확산방지 및 대책을 계속 논의 중”이라며 “지자체는 현재 AI행동지침에 따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체제로 전환해 미발생 지역에도 예방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AI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이에 따른 인체감염 여부에 대한 우려도 높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잠복기 10일이 지난 고위험군은 국내 총 1520명이지만 AI 감염증상을 보인 사례는 실제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보통 감염은 바이러스의 직접적 접촉에 따른 감염”이라며 “국내에서는 축사 및 생활공간 분리로 기본적 개인위생관리만 철저히 관리 한다면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올해까지 6차례에 걸쳐 AI 사태가 발생했지만, 아직 인체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바이러스제의 확보 등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는 대비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가금류와의 접촉 빈도가 높은 외국의 경우 관련 감염사례가 종종 발생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감염사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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