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적자의 늪’

산업 / 박진숙 / 2011-08-11 09:36:42

최근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이성구, 이하 금소연)이 공개한 ‘2011년 좋은 다이렉트자동차보험사 소비자평가 순위’에 따르면 모든 다이렉트자동차 보험사가 적자를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연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다이렉트자동차 보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4개의 다이렉트자동차보험회사의 결산경영공시자료를 비교 분석해 조사했으며, 규모·안전성·건전성·수익성 등 4개 부문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모든 다이렉트자동차보험사들은 자기자본수익률(-44.9%)과 총자산수익율(-9.57%)에서도 마이너스를 나타냈으며 지급여력비율도 일반손보사보다 77%나 적어 저렴한 가격 대신 안전성과 수익성에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평가결과 종합 1위는 AXA손보이 차지했다.


◇다이렉트보험시장 ‘적자의 늪’ 허덕


금소연은 AXA손보·더케이손보·하이카·에르고다음 등 4개 자동차다이렉트보험사의 소비자평가 결과, 모든 다이렉트자동차보험사들은 10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은 87%로 전년 79.2% 대비 7.8%P 상승해 4개사 모두 적자를 기록해 부실방지를 위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전년 최하위를 기록한 에르고다음은 부실자산비율이 업계평균보다 무려 2.9배나 높고, 순사업 비율도 40.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손해율도 91.03%로 예정손해율인 76%를 15.03% 초과했으며, 적자금액은 전년 167억에서 올해 388억원으로 재무상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에르고다음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금소연은 현재 모든 자동차다이렉트보험사들이 문제를 갖고 있어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우리나라 다이렉트보험사는 일반손해보험에 비해 그 규모는 작지만 손해규모는 만만찮다.
다이렉트보험사들의 책임준비금은 전체 8251억원으로 일반손보사 67조1160억원에 비해 1.2%에 불과하다. 책임준비금이란 보험사가 장래의 보험금지급 청구, 해약금 등 계약상 책임이행을 위하여 회사내부에 적립하는 금액을 말한다.
당기순이익은 손해율과 사업비 증가에 의해 10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손보사의 경우 1조2237억원의 순이익을 발생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다이렉스보험사들은 업계평균 269.5억원의 손실을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지급여력비율은 업계평균 151.9%로 일반 손보사 229.09%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사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계약자가 한꺼번에 해약할 경우, 얼만큼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말한다. 즉 지급여력비율이 낮은 보험사일수록 위험리스크는 크다고 볼 수 있다.


◇AXA손보 ‘1위’…에르고다음 ‘우울’


금소연은 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보험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매년 ‘좋은 보험사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좋은 보험사 순위는 보험사 별로 규모·건전성·안전성·수익성 등 4개 부문 15개 세부항목별로 가중치를 주어 평가한 것으로 올해는 AXA손보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AXA손보는 규모·건전성·안전성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수익성 부문은 더케이손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AXA손보 역시 236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어 모든 다이렉트보험사들이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고다음의 경우는 수년째 적자가 이어져 한국철수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저조한 수익성과 인수대금 문제 등에 의해 매각과정조차 순탄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 이번 평가에서도 건전성(3위)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최하위에 그치며 최종평가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박진숙 기자(webmaste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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