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제4차 박근혜정부의최순실등민간인에의한국정농단의혹사건진상규명을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발언이 화제가 된 가운데 주 전 대표의 후임인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사진)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승주 대표는 주진형 전 대표의 후임으로 지난 2월부터 한화투자증권의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계속되는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과 딸이 한화생명에 특혜채용 됐다는 의혹으로 구설수에도 올랐다.
주진형 전 대표는 지난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같은 사퇴 압력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2014년 주 전 대표 재직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 중 유일하게 반대의견을 냈다.
주 전 대표는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부회장)이 찾아와 ‘한화와 삼성은 사이가 좋으니 부정적인 보고서를 쓰지 마라’고 전했다”며 “증권사 사장에게 부탁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그 다음주 월요일에 보고서가 나갔다”고 말했다.
주 전 대표는 보고서가 나간 뒤 한화그룹과 삼성 측의 사퇴 압박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주 전 대표는 “사임하라고 하는 압력이 있었지만 언론에 가서 이 문제를 제기하니 유야무야하고 임기를 마치는 걸로 타협을 봤다”고 밝혔다.
이때 주 전 대표의 후임으로 임명된 대표이사가 여승주 당시 부사장이다.
여승주 대표는 대한생명보험(현 한화생명) 전략기획실과 한화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기획실의 팀장을 지낸 인물이다.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외부에 재직했던 주 전 대표가 물러나고 그룹 수뇌부 출신의 대표이사가 된 것을 두고 “김승연 회장의 뜻일 수 있다”는 업계 의견도 있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했던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한화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기획실의 금춘수 부회장이 주진형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한 것은 김승연 회장의 뜻”이라며 “한화투자증권의 주식이 단 1주도 없고 등기이사도 아닌 자가 주주의 뜻에 의해 뽑힌 사장을 물러나라고 한 것은 우리나라 기업 구조가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여승주 대표가 임명된 후 올해 초부터 한화투자증권은 실적도 좋지 않은 상태다.
지난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기업 내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연결 기준)을 비교한 결과,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올 9월까지 매출액은 20.3%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1853억 원, 순손실은 13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수익이 떨어져 적자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ELS(주가연계증권) 운용과정에서의 손실을 언급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에 비해 ELS 발행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인 한화투자증권은 미숙한 운용으로 인해 관련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ELS 운용실적 등이 포함된 트레이딩 부문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1812억원에 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부진은 2015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던 ELS운용손실에 의한 것이다”며 “또 ELS손실로 인한 영업위축(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영업자산 축소) 등으로 Wholesale, IB부문 등 ELS 외 부문의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자체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실적 부진의 대부분은 ELS탓”이라며 “ELS 부진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것으로 지금 대표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3분기에 실적이 일부 개선된 만큼 4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이밖에 최근에는 여 대표의 딸이 한화생명에 특혜채용 됐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여 대표는 과거 한화생명에 8년 이상 임원으로 재직한 적이 있는 가운데 딸이 같은 한화생명에 입사했다는 사실이 세간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비춰진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압력이 없었다고 해도 채용과정에서 아버지인 여 대표의 후광이 배제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여 대표의 딸이 한화생명에 재직 중인 것은 맞다”며 “자세한 근속 연수는 개인신상이라 밝힐 수 없지만 몇 년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채용 절차는 공정하게 이뤄졌고 입사 과정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아버지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해 ‘특혜채용’ 관련 의혹을 부정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일부 매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해 대표와 딸의 명예훼손이 우려된다. 법적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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