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정유라 금메달 승마장 인수 시도

산업 / 여용준 / 2016-11-30 17:15:37
정유섭 의원, 현명관 회장 지시로 600억원에 시도
▲ 사진은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는 정유라 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한국마사회가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 인수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드림파크 승마장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2014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곳이다.


30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소속 정유섭(인천 부평갑) 새누리당 의원은 마사회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올해 초 현명관 회장 지시로 인천 승마장을 600억원에 인수하려 했다.


마사회는 지난 2월 20일 사장 보고 자료에서 “인천 승마장 등 5만평 부지에 600억원을 들여 부천·인천 소재 지사와 과천경마공원 승마시설을 해당 부지로 이전하고 인재교육을 위한 승마시설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승마협회와 함께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이 계획에 삼성이 186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 의원은 “마사회가 정씨의 국내 훈련 목적으로 인천 승마장을 인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사안이 3월 3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갑자기 논의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인천 승마장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동필 당시 농식품부 장관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경제 현안을 다루는 장관회의에서 인천 승마장 활용방안이 느닷없이 논의된 것도 이상한 데다 마사회가 이 사실을 상세히 알고 있는 것도 수상한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의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비하기 위한 국내 승마훈련장소로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을 정하고 마사회를 비롯해 관계장관에게까지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지난달 논평에서 최순실씨가 인천 승마장 운영권을 확보하려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에서 “지금까지 정황을 보면 최순실은 승마협회에 심은 최측근 대리인을 통해 드림파크승마장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려 했다”며 “승마장을 건립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최순실의 압력을 의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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