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1조클럽’ 진입 목전, 업계반응은 '호불호'

산업 / 이명진 / 2016-11-29 18:40:42
3분기 누적매출 7911억···지각변동 예상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광동제약이 이번 3분기 누적매출 7911억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돼 제약업계 ‘빅3’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제약업계 사이에서 ‘부정적·긍정적’인 시각으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29일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연구개발(R&D)에 치중해야 하는 제약사가 본업이 아닌 다른 분야에 치중하고 있어 동종 업계 입장에서는 별로 달갑지 않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현재 많은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이 아닌 다른 분야로 매출 성공을 이뤄냈다고 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긍정적 의견도 있다.

실제 광동제약이 올 3분기 누적 매출 및 각종 호재로 제약 업계 새로운 ‘1조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배경에는 독특한 ‘사업 구조’가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제약사들이 매출의 10%를 R&D 연구개발 비용에 편성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광동제약의 R&D 편성 비중은 약 1% 미만에 불과해 주력사업이 제약보다는 음료 쪽에 더 치중해 있다는데 따른 것이다.

이번 3분기 매출 구조를 살펴봐도 삼다수 등 식음료가 전체 매출의 56.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매출의 17.5%를 차지하고 있는 삼다수의 위탁판매계약 체결 연장으로 현재 1조원 돌파 가능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곽진영 광동제약 대리는 “제약과 음료 양 부문에서 현재 꾸준한 성장세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얻은 이익을 단기적으로는 의약품 생산설비에, 중장기적 차원에서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제약 쪽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제약업 자체가 특수한 사업으로 특화돼 있긴 하지만 이는 종합적으로 평가돼는 부분이기에 이번 광동제약 매출이 꼭 제약 부분에서 이룬 성공이 아니라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실제 많은 대기업들도 사업 다각화로 인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시점이기에 이를 꼭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녹십자 측은 “현재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 분위기도 있고 부정적 분위기도 있지만 실제 기업 내부 사정을 알 수 없어 뭐라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답을 일축했다.

제약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제약업계에서 오랫동안 '광동'이 짊어지고 있는 '이슈'와도 같다. 하지만 이는 단지 하나의 기업 활동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다만 '제약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기업이기에 이번 매출이 제약업계에서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사실만으로 부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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