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과 지폐가 사라진다…카드·인터넷 전문은행의 활성화

산업 / 강희영 / 2016-11-29 16:23:05
인터넷 전문은행 본 인가 신청, 보안 위험 늘 존재


▲ 인터넷 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전자결제 서비스의 확대로 다양한 결제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강희영 기자] 카드 사용의 비중이 확대되고 많은 국민이 편리함을 찾으면서 시중엔 현금이 크게 줄어들고 은행 역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동전 없는 사회’ 구현을 위한 시범사업을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2020년에는 이를 전체적으로 통합해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이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지급수단에 대한 조사결과에 39.7%가 지급 수단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카드 사용 건수가 2014년 31.4%에서 급격히 증가했고, 현금은 2014년 38.9%에서 2015년 36.0%로 크게 감소했다.


이렇듯 신용카드의 사용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인터넷 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전자결제 서비스의 확대로 다양한 디지털 통화와 결제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동전 없는 사회’는 점차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편의점에서 잔돈을 선불식 교통카드에 충전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점차 편리한 결제 수단의 등장과 함께 은행 업무까지 사람들은 편리하고 시간 규제를 받지 않길 원한다. 이에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존 은행을 방문해 직원을 만나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화상통신·생체인식(지문·홍채) 등으로 대체해 실명 확인을 한다.


온라인 영업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점포 운영비·인건비 등을 최소화하고 기존 일반 은행보다 더 높은 예금 금리와 낮은 대출 금리로 우위를 점유할 수 있다.


인터넷·모바일 등으로 영업망을 구축함에 따라 영업시간도 연중무휴이며 소액 위주의 금융에도 특화돼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가 도입방안 계획을 처음 발표한 이후, 지난 9월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았다.


당시 한국 카카오뱅크와 K뱅크은행·아이뱅크은행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금융위가 지난해 11월 심사에 나서 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로 한국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예비 인가를 획득했다.


정식 은행업을 하기 위해 본 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본 인가를 위한 임원진 등 인력 구성 및 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 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편리성이 높아져 새로운 은행도 등장하고 있고, 현금 사용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 현금 역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동전과 지폐 등 화폐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은 1440억원으로 집계됐고 손상돼 폐기한 화폐는 작년 2조 9847억원에서 3조 3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동전 없는 사회가 활성화된다면 동전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더라도 이론적으론 동전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5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직·간접적인 범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결제 및 인터넷 금융 서비스·전자 서비스가 활성화될수록 개인의 거래 내역이 남기 때문에 생활의 제약이 따를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보안 위험에 늘 노출될 수 있다”며 “보안 방안을 계속해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에 관련해선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시돼 전통 은행보다 보강되고, 편리해지면 기존 은행의 입지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소액 결제망이 잘 구축돼 있고 많은 국민이 금융기관 결제 계좌를 갖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동전 사용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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