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또 파업'…위기 이어지나

산업 / 여용준 / 2016-11-25 16:30:23
민노총 '정권 퇴진' 파업 동참…30일 4시간 파업<br>파업 생산차질 '역대 최고'…신차 라인업 강화로 위기 돌파 모색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내년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잇따른 악재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총파업을 위해 지난 23∼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70.26%가 찬성해 오는 30일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도 이날 4시간 이상 파업에 나선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14만4650명 중 11만3405명이 투표에 참여해 7만9684명이 찬성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도 모두 24차례 파업하고 12차례 특근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생산 차질이 역대 최대인 14만2000여 대, 3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신흥시장 경기 부진과 선진국 성장세 둔화 등 글로벌 경기침체와 노조 파업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0% 줄어든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어든 22조836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39.4%, 10.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현대차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에 2조537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올해 3분기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동기의 6.4%와 비교해 1.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에서 2012년 10.0%,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6.6%를 나타내는 등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51개 계열사 소속 전체 임원 1000여명은 이달부터 자신들의 급여 10%를 자진해서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점유율이 사상 처음 60%대가 무너지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5개사와 수입차(상용 제외), 타타대우, 대우버스의 판매를 합친 월 시장 수요는 14만8078대로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8만7220대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31.9%, 27.0% 점유율로 합산 58.9%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한때 80%에 육박할 정도로 안정적이었지만 2014년 처음으로 60%대로 내려앉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으로 적기에 차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며 “생산 차질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다음 달에는 다시 60%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그랜져IG 조기 등판과 신형 세단 출시 등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6세대 그랜저를 출시했다.


그랜저는 가솔린 세타II 개선 2.4GDi, 가솔린 람다 II 개선 3.0GDi, 디젤 R2.2 e-VGT, LPG 람다II 3.0LPi 등 총 4개 라인업으로 운영되며 내년 상반기 가솔린 3.3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가격은 주력인 가솔린 2.4모델이 3055만원부터, 가솔린 3.0모델은 3550만원부터 시작한다. 디젤 2.2모델은 3355만원부터, LPi 3.0모델은 2620만원부터다.


또 내년 상반기 중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브랜드 G80 디젤 모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최근 풀체인지(완전변경)돼 출시된 6세대 IG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준대형의 품격에 합리적 경제성을 더한 모델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올 연말에 그랜저를 ‘구원투수’로 등판시킨 만큼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거는 기대도 큰 상황이다.


올해 가솔린 엔진의 G80, 터보 엔진의 G80 스포츠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G80 디젤까지 출시되면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중형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G70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 G70은 G80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면서 차체의 크기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4000만원대 독일 프리미엄 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이며 BMW의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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