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대리그 시절인 2006년 여름리그에서만 2승 1패로 한 번 이겼을 뿐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3승 8패, 단일리그 이후로는 승리 없이 패만 5번이다.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 3연패까지 포함하면 8연패다.
지긋지긋한 ‘신한 징크스’에 시달렸던 KB가 드디어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을 넘었다. KB스타즈는 15일 벌어진 1차전에서 54-5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17일 경기에서도 접전 끝에 65-62로 승리를 거뒀다.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2경기 만에 신한은행을 무찔렀다.
이러한 KB 승리의 밑바탕에는 흔들림 없는 변연하의 활약이 있었다. 올 시즌 중반부터 자신의 포지션 대신 1번 역할을 맡고 있는 변연하는 지난 1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14득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도했던 버저비터를 놓쳤던 아쉬움을 달랬다. 2차전에서는 7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시리즈를 승리로 장식한 KB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변연하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4쿼터에 결정적인 3점 2개를 터뜨리며 역전의 기틀을 만들었던 강아정은 자신의 3점보다 변연하의 3점에 더 높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3점이 계속 안 들어가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다시 시도하기에 부담이 많았을텐데 변연하는 주저없이 3점을 시도해 기어이 성공을 시켰다는 것. 변연하는 7개의 3점을 시도해 단 1개만을 적중시켰다.
강아정은 “나였다면 경기 내내 슛이 안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슛을 시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역시 (변)연하 언니는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한 변연하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며 영광이라고 말하며 변연하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나타냈다.
2차전에서 29득점을 퍼부은 스트릭렌 역시 변연하를 언급했다. KB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변연하와 정미란의 리더십”이라고 대답한 스트릭렌은 이들의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KB가 강팀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도 활약했던 스트릭렌은 변연하의 리더십을 지적하며 KB와 신한은행의 가장 큰 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비키바흐와 함께 변연하로부터 올 시즌 자신들의 활약을 담은 포토북을 선물로 받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스트릭렌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더 열심히 뛰라고 준 것일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변연하에게 어떤 답례를 해야 할 지 숙제가 생겼다. 아마 챔피언십을 선물하는 것이 가장 큰 답례일 것”이라며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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