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만세 부과 추진

산업 / 이정현 / 2006-06-19 00:00:00
의학협회, 감미료 첨가 가공식품에 세금 부과 요구 2013년 비만인구 9천만명 예상…사회적 비용 75조

오는 2013년이 되면 미국 전체 인구 3억명중 9000만명이 비만인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통계에 따르면 1980년 미국의 성인 비만 인구는 2300만명(전체의 15%)에서 20년새 3배로 증가했다. 2003년에는 30.6%까지 올랐다.

비만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에이즈, 암, 교통사고 희생자보다 더 많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750억달러(약 75조원)를 웃돌고 있다.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의학협회(AMA) 연례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청량음료 등에 첨가되는 감미료에 비만세(fat tax)를 부과하고, 공중보건 캠페인 비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연방정부에 요구했다.

미국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청량음료와 패스트푸드에 비만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비만 관련 질병 예방 캠페인을 위해 세금 부과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AMA는 기존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에 그치지 않고, 감미료가 들어가는 케첩 등 모든 가공식품 제조업체에 대해 세금 부과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도 감미료 첨가 제품에 '경고 라벨'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등 감미료는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 비만의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AMA는 캔음료 하나에 1센트씩만 부과해도 한해 15억달러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소금의 양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공감했다.

역시 2003년 비만 인구 비율이 각각 23%와 14.3%로 비만 국가로 분류되는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뱃살과의 전쟁’을 위한 세금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매년 3만명이 비만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비만세에 관한 의료계의 주장이 거세질수록 음료, 식품업계와의 충돌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영국 남성의 47%, 여성의 33%가 과체중이며 어린이 비만도 급속히 증가, 6세 아동의 경우 10명 중 1명꼴로, 15세 청소년은 5명 가운데 1명이 비만 판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담과 각종 치료 등으로 5억파운드(약 8850억원)의 지출이 나가고 있고, 보험회사들은 과체중 보험 가입자에게 더 올려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캐나다 의학협회(CAM)도 지난 3월 연방정부에 비만세 신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정현
이정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이정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