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앞두고, 한국산 화장품 '가격 인하'

산업 / 이명진 / 2017-01-17 14:24:45
최대 30% 가격 인하···유커 감소 우려

▲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최근 아모레퍼시픽 등 국산 화장품 가격 인하가 결정되자 유커 방문 둔화를 우려한 국내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최근 아모레퍼시픽 등 국산 화장품 가격 인하가 결정되자 유커 방문 둔화를 우려한 국내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은 연간 전체 유커의 2%에 달하는 약 15만6000명이 찾는 '대목'시즌으로 유통업계 매출이 2~3배 가량 급증해 국내 화장품 시장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17일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11월 말 기준, 월별 외국인 입국자 현황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 8월 89만4823명, 9월 74만6794명, 10월 69만8173명, 11월 53만1341명으로 지속적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 내 한국산 화장품 가격 인하 조치로 유커들의 발길은 더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가격 인하가 이뤄지는 만큼 한국에서 화장품을 사야 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커는 대부분 쇼핑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경우가 많아 춘제를 노린 국내 화장품 업계는 타격을 입는 것이 사실"이라며 "유커들이 줄어들면 당장 매출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화장품 관세를 30%로 책정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일반 화장품 소비세 폐지 및 과세 대상을 '고급 화장품'으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일반화장품에 대한 소비세를 기존 30%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분석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하는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에 한한 것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5일부터 라네즈·이니스프리·에뛰드하우스·설화수 브랜드의 327개 제품에 대한 중국 판매 가격을 최대 30% 내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하는 중국의 수입산 화장품 세율 인하에 따른 조치로 국내 생산돼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만 해당된다"며 "현재 명시된 브랜드들 외에 브랜드들의 가격 인하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우려만큼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는 유통 경로를 고려, 각 사의 의해 이뤄지는 결정으로 오히려 소비를 더 촉진 시킬 수 있는 전략이 될 수도 있다"며 "중국 현지에서의 가격 인하가 반드시 유커들의 소비를 둔화시킨다는 우려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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