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 하루만에 회복세…불안요소는 '여전'

산업 / 이명진 / 2016-11-10 13:39:11
정부, 오늘 오전 '경제현안 점검회의' 대응책 모색


▲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며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국제 금융시장이 일명 ‘트럼프 시대’에 적응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문과들의 분석과는 무색하게 주가 폭락 및 환율이 하루만에 안정세로 돌아서는 추세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금융시장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져야 했다. 당일 코스피는 45포인트로 2.25%나 떨어진 1958.38를, 코스닥 지수는 599.74로 장을 마감했다. 1년 9개월만에 600선 붕괴가 이뤄진 것이다.
또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14원 넘게 급등한 1149원 50전으로 마감했다.
반면 금값은 장중 한때 2500원이상 오르며 금융시장의 공포감을 고스란히 반영하기도 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폭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약화됐다. 이에 선진국 통화대비 달러 약세 및 신흥국 통화대비 달러 강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분위기와는 달리 10일 오후 12시 30분께 원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는 개장초 8.5원이나 올랐다가 6.30원이 하락한 1147.70원으로 안정세에 돌아섰고 한국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35.79포인트(+1.83%)나 급반등한 1994.17을 보이고 있다.
또 이날 코스피는 44.2포인트(2.26%) 오른 2002.60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23.49포인트(3.92%) 오른 623.23로 장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시끄러운 정국에 미국까지 이러면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은 어쩌나”, “악재가 겹쳤다”, “한국경제 어떻게 하나” 등 우려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전세계에 걸친 불확실성이 커져 위험자산 회피심리 강화 및 주식 하락·원화 등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빗나갔고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증시는 하루만에 트럼프 충격에서 벗어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으로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다. 이는 트럼프 정책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단호하게 추진키로 하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제2차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리스크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주로 금융·외환시장과 관련된 논의로 실물경제까지도 담당토록 했다는 점에 주목해볼 때 트럼프 당선 이후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 부총리는 “경제현안 점검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신속히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며 “외화보유액 및 외채 등 대외안정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가계부채 등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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