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병·세탁병 사라진다”…민간업체에 위탁할 예정

산업 / 뉴스팀 / 2015-01-11 23:09:49
약 2400억원 줄여 핵심 분야에 재투자

2019년까지 30개 부대에 실시할 계획

▲ 국방예산 현장 체험단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 연천군 청산면 육군 5사단 신형 병영생활관 PX를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 물건을 구입해보고 있다. 국방부는 장병 가족과 친구, 군 관련 동호회 회원 등을 초청해 육·해·공군의 대비 태세를 확인하고 장병들의 의식주 개선사항과 미비 사항 등 현장을 비교 체험하며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국방 예산 현장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토요경제=뉴스팀] 일반 사병들이 ‘꿈의 보직’으로 여겨왔던 PX병과 세탁병 등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장병의 전투임무 집중을 위해 군수·시설관리·교육훈련 등 전투근무지원 분야에서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의 ‘민간개방 기본계획’(2015~2019)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민간개방 기본계획은 국정과제인 ‘전투근무지원 분야의 민간개방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실적평가와 신규과제 발굴을 거쳐 5년 단위 연동계획으로 매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민간자원 활용으로 국방예산 절감, 전투근무지원 분야의 현역 감축, 관련사업의 운영 효율성 향상을 통한 장병근무여건 향상 등 다수의 성과를 냈다.


민간업체에 위탁... 장병은 전투위치에 재배치


특히 군수품 상용화 추진 등으로 국방예산 406억원을 절감했고 보급대대, 급양대 등 현역편제 478명을 줄였다. 보급대대 세탁·물자정비능력도 두 배가량 증가했고 추가재정 투입 없이 에너지시설 개선 효과도 얻었다.


이번 민간개방 기본계획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전투근무지원 분야에서 현역 2500여명을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업무역량을 끌어올려 운영 효율화를 이루고 국방예산 약 2400억원을 줄여 핵심 분야에 재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방부는 우선 국방규격을 민간에 대폭 공개하고 일부는 완화 또는 폐지해 민간의 우수한 제품이 군수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31%인 국방규격 공개수준이 2018년에는 51%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전방 보급부대가 담당하고 있는 세탁이나 각종 물자정비, 폐품처리 등은 민간업체에 위탁하고 장병은 전투위치에 재배치하게 된다. 2017년까지 12개 보급대대의 업무를 위탁하고 관련부대 현역 800여명도 줄이게 된다.


현역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갈 예정


또한 민간 에너지·물 절약 전문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조명·난방 시설과 상·하수도시설을 조기에 개선하기로 했다. 공공요금을 절감하는 에스코(Energy Service Company)·와스코(Water Saving Company) 사업도 전군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9년까지 30개 부대에 사업을 추진해 공공요금 590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야전부대의 시설물 관리·청소·제초업무 등도 민간에 위탁해 장병의 교육훈련과 휴식을 보장하기로 했다. 우선 2016년까지 4개 부대에 시범 위탁·운용모델을 만든 뒤 전군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종 군 복지·휴양시설 관리 등 장병보다는 민간 활용이 적합한 분야에서 현역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갈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시 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민간자원을 적극 활용해 한정된 병력과 국방재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