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갈등 격화 “갈때까지 가보자”

산업1 / 뉴스팀 / 2015-01-11 22:57:28

홍문종 “이재오, 같은 당인데 야당처럼 비판”


조해진 “靑 복무기강 완전 ‘엉망진창 수준’”


친이 “대대적인 물갈이하고 즉각 특검 수용”


친박 “정윤회도 없었고 찌라시에 불과한 거였다”


▲ 지난 7일 여의도 새누리당 서울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나경원(서울시당 위원장) 의원이 참석자들과 함께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토요경제=뉴스팀] 친박 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8일 친이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전날 김기춘-3인방 해임과 특검 실시를 주장한 데 대해 “어쨌든 우리가 같은 당을 하는 분들이고 같은 편 아니겠나”라고 강력 반발했다.


홍문종 의원은 “안타까운 것은 야당에서 지금 하는 얘기와 우리 당에서 우리 당 의원님이 하시는 얘기가 거의 강도도 같이 하고 또 비판의 수위가 비슷하다 라는 것이 저희가 느끼는 약간의 섭섭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해도 나올 결과가 없다”


홍 의원은 이 의원이 김기춘-3인방 경질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지금 국정농단 사태가 없었다 라는 것이 검찰수사 결과 아니겠나? 정윤회도 없었고 이것은 찌라시에 불과한 거였고 또 그 비서진들이 밖에 나가서 중국집에서 모인 그런 것도 없었고 뭐냐, 그 미행사건도 없었고, 다 없었다는 것 아니냐? 말마따나 한두 미꾸라지가 진흙탕을 만든 것”이라면서 “아무 잘못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비서들, 또 뭐 비서실장이나 이런 분들에게 찌라시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분들에게 문책성 인사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맞받았다.


그는 이 의원의 특검 수용 주장에 대해서도 “특검을 해가지고 무슨 결과가 나온 게 없다”면서 “검찰에서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 찌라시 문건에 불과한 것이었다, 내용은 하나도 맞는 것이 없다 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제는 저희가 검찰이 사건에 대해서 어떤 발표를 하고 또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해답을 줬을 때 자꾸 검찰을 못 믿는다, 뭐 여당을 못 믿는다, 야당도 이런 자세에서는 전향적으로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일축했다.


복무기강 사태를 방치...“책임 져야한다”


친박 핵심인 홍 의원은 이렇듯 이 의원을 공개 비판하면서 친이계 요구를 수용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으나, 친이계는 이날도 김기춘-3인방 경질 공세를 계속 펴며 박 대통령과 친박계를 압박했다.


친이계 조해진 의원은 “사실 청와대라는 국가 최고기관 안에서 흔히 말하는 찌라시 수준의 문건이 만들어지고 그게 청와대 안팎으로 들락거리고 시중으로 돌아다녔다는 것 자체는 복무기강이 완전히 엉망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 대해서는 검찰의 사법적 조치와는 별개로 그런 사태가 초래하게 된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한 사람들, 또 그런 형편없는 복무기강 사태를 방치한 사람들, 모두 책임을 져야한다”고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어 “그런 측면에서 인적쇄신을 하고 청와대 운영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이런 정말 말도 안 되는 국기문란 사태가 또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 친이계는 정윤회 문건 파동 수사에 대한 범국민적 불신을 타고 차제에 당내 헤게모니를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포문은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이 열었다.


최소한 정치 도의적 책임 지는 사람이 ‘필요’


이재오 의원은 지난 7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검찰의 ‘정윤회 문건’ 수사에 대해 “야당이 이 문제에 대해 특검을 요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너무나 황당하게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검찰 발표를 비어로 표현하자면 ‘찌라시에 불과하다’는 얘긴데, 이건 처음부터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요구하면서 찌라시 밖에 안된다 얘기했던 내용”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검찰 발표대로 이게 한 두사람이 만들어놓은 찌라시 수준의 문건이고, 그게 청와대에서 유출됐다고 치자, 그래서 연말에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그러면 최소한의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은 있어야 하지않나?”라며 “청와대 비서실장이 책임지든지, 아니면 비서관이 책임지든지, 아니면 비선실세라고 알려진 사람이 책임지든지, 뭔가 말끔하게 처리가 돼야 할 것 아니냐”라며 김기춘 실장과 3인방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그렇기에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청와대가 관리를 잘못해서 쓸데없는 문건이 나와서 정말 죄송하지만 새해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그렇기 때문에 관련됐던 몇몇 사람들을 부득이하게 쇄신 차원에서 인사조치를 한다 하는 이런 납득있는 조치를 해야하지 않나?“라며 박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압박하기도 했다.


책임 지고 인적 쇄신...‘폭풍전야’


그는 당 수뇌부를 향해서도 “청와대가 한마디 한다고 해서 그걸 무조건 금과옥조처럼 여겨서 따라가는 것은 구시대 관습이고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당이 때로는 청와대를 리드할 때도 있고, 청와대가 당 입장을 이해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친이계 중진인 정병국 의원도 ‘정윤회 문건’ 파동을 개인적 일탈 행위로 치부한 청와대에 대해 “어쨌든 간에 이 사건은 청와대 내에서 일어난 사건이고 청와대 누가 했든간에 내용이 어떻든 간에 청와대가 만든 문건이고 이런 문건이 밖으로 유출됐다는 팩트가 있는 것 아니겠나? 그렇다라고 하면 이러한 문건이 작성되게 된 상황을 만들었던 사람들에 대한 책임. 또 이런 것들이 유출되게 됐던 책임은 누군가가 져야되지 않겠나”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책임을 지고 인적 쇄신을 해야되지 않겠느냐”라며 인책을 촉구했다.


그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유감 표명으로 이번 사안을 마무리지으려 하는 데 대해서도 “저는 그 자체가 대통령께 큰 부담을 드린다고 본다”면서 “어쨌든간에 이런 문제들이 대통령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에서 관련돼서 전개가 됐다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거듭 김 실장 등의 경질을 주장했다.


신년모임 형식...연쇄적 회동 가질 예정


다른 친이계 의원들도 대부분 이재오-정병국 의원의 주장에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새누리당 갈등은 폭발적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해 벽두부터 친박-친이가 1년 3개월 뒤 총선 공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골적인 세 대결을 벌여,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친이계는 지난 연말부터 더이상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고 노골적인 공개 회동을 갖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 핵심 28명이 모여 송년회를 연 데 이어, 새해 들어서는 신년모임 형식을 빌어 연쇄적으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친박계도 지난해말 박 대통령과 친박핵심 7인 비밀 회동에 이어 대규모 송년모임을 갖고 김무성 대표를 집중성토한 바 있어 공개적으로 뭐라 하기에는 어정쩡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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