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요동치는 금융권··· 지각변동 예고

산업 / 이명진 / 2016-10-26 14:58:57
과거 판매한 고금리 상품 ‘때아닌 역풍’

▲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증권 주식을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입, 최근 삼성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삼성생명>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증권 주식을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입하며 최근 삼성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과거 판매한 고금리 상품의 때아닌 역풍으로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간판 금융사인 삼성생명의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그룹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생명 중심 금융지주사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의결했듯이 보험영업 시너지 확보 및 보험자산 운용수익 제고를 위해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613만여주(8.02)의 시간외 취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생명은 자사 지분율 15%를 초과함에 따라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은 바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보유 지분율이 30%에 미달하지만 최대 주주 자격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삼성생명의 행보가 삼성증권 지분 매입과 관련 금융지주회사로서의 전환을 다지기 위한 발판이라 추측한다.
실제 삼성생명의 행보는 지난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율 37.45%를 전량 인수키로 한 데 이어 10개월 만이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을 71.86%까지 확대한 데 이어 삼성자산운용 지분도 무려 98%나 보유, 무려 30%가량 지분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더불어 삼성생명은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법적 요건도 갖추게 된다.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삼성생명이 6413억원, 삼성화재 5221억원, 삼성카드 1857억원, 삼성증권 988억원 순으로 총 1조4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기준 계열사 자산총액은 총 377조536억원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과거 판매한 고금리 상품의 이차 역마진 구조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 때아닌 역풍으로 삼성그룹 간판 금융사인 삼성생명의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 생보업계 근본적 전략을 고민해봐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고금리 상품 비중이 치솟으며 삼성생명은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도 27조원이나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삼성화재의 경우 현재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며 연중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내년 예상순익을 전망, 삼성그룹 내의 생·손보 지각변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전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저금리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보유 주식 배당금 및 부동산 임대수익 증대를 통한 운용 성과를 제고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며 “금융지주사 전환에 관해서는 시너지 창출을 위한 지분 매입 과정으로 해석해 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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