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이승엽의 계절'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5-07 00:00:00
일본 통산 '100호 홈런' 카운트 다운

지난해 5월 8개 홈런...우즈 게 섯거라

'계절의 여왕' 5월이 왔다. 5월이 반가운 이는 어린이 뿐만이 아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1)도 누구보다 5월을 기다리는 주인공이다.

명실상부 일본 최고명문구단 요미우리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승엽은 올시즌에도 시즌 초반 여전히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후 지난 4월까지 타율 .271 6홈런 17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다소 아쉬운 면도 없지 않지만 어깨부상 등을 안고 경기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이제 관심은 과연 이승엽이 5월을 기점으로 얼마나 타격페이스에 가속도를 가하느냐에 쏠린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시절부터 5월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국내에서 때린 324홈런 가운데 5월에 친 홈런이 무려 75개나 된다. 1999년과 2003년에는 프로야구 월간 최다홈런기록인 15개를 때려냈다.


일본에 진출한 뒤에도 5월의 질주는 계속됐다. 30홈런을 때렸던 2005년과 41홈런을 때렸던 2006년에 각각 8개의 홈런을 쳤다. 두 해 모두 5월을 기점으로 홈런포에 가속도를 붙여나갔다. 2005년과 2006년에는 4월까지 4개, 5개밖에 치지 못했다. 그만큼 5월에 강점을 보였다. 이승엽의 특기인 몰아치기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2005, 2006년에 비해 올해는 사정이 더 낫다. 앞선 두 해보다 더 많은 6홈런을 쳤다. 홈런 선두 타이론 우즈, 후쿠도메 고스케(9개)와도 3개차밖에 나지 않는다. 부상이 걸림돌이지만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등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는 감안한다면 올해도 5월 질주를 기대해볼만 하다. 현재 일본 진출 91홈런을 기록중인 이승엽이 5월안에 100홈런을 채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승엽의 5월 질주의 첫 스타트의 상대는 공교롭게도 주니치다. 같은 한국출신 이병규가 활약중인 팀이다. 주니치에는 이병규 외에도 현재 홈런 공동선두 우즈와 후쿠도메가 활약하는 팀이라는 점이 이승엽에게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이병규와의 선의경쟁도 승부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승엽이 유독 5월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다. 물론 그럴 필요도 없다. 다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몸이 풀려 스윙이 더욱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일 뿐이다. 올해는 4월부터 홈런포의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5월에 확실히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지난해를 능가하는 최고의 성적도 기대해볼만 하다.

이승엽의 5월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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