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만 재미본 ‘코리아세일페스타’

산업 / 여용준 / 2016-10-05 10:36:41
백화점ㆍ대형마트 매출 '쑥쑥'ㆍㆍㆍ전통시장 '썰렁'
▲ 지난달 29일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날 서울 명동 롯데 영플라자 앞 모습.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렸던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백화점ㆍ대형마트ㆍ 면세점 등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전통시장은 큰 이득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 행사는 11일간 이어지며 관광과 축제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지만 중국 국경절 연휴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전통시장은 반전을 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등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업체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7%, 10.4%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롯데ㆍ현대 등 백화점 5개사 올해 매출액은 73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6349억원보다 약 1000억원 늘었다.


이마트ㆍ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4개사의 올해 매출액은 5075억원으로 지난해 4450억원보다 늘었다.


지난해 비교 시점은 10월 1일부터 5일까지다. 당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는 10월1일부터 10월14일까지 열렸다.


면세점 9곳의 매출액도 올해 1685억원으로 지난해 1379억원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면세점은 지난해 사업자가 새롭게 선정되면서 업체 수에 변동이 생긴 바람에 매출 증감률을 정확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이같은 매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통시장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지원이 부족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울의 전통시장들 중 대다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거나 이름은 들어봤지만 전통시장이 참여한 줄은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경우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알리는 현수막 대신 노점 실명제를 시행한다는 현수막 만이 눈에 띄고 있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노점 실명제 도입으로 남대문 시장 내 점포상인과 노점상 간 갈등이 격해져 코리아세일페스타 분위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노점상들이 실명제를 계속 거부하면 단속이 불가피해 충돌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중소기업청도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행사를 이달 말로 미뤘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열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그랜드세일 등의 행사를 통합해 지난달 29일부터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시작했으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400여개의 시장을 참여시켜 전통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전통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 행사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참여하는 전통시장 중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를 확산하기 위해 선정하고 지원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는 17개 거점시장은 대부분 호황을 보이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거점시장은 자갈치 축제 등 지역 행사와 연계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진행하면서 규모 자체도 커지고 있다”며 “거점시장을 제외한 다른 시장의 경우 지원 인력 등이 부족하다 보니 미흡한 면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중기청 관계자는 “상인 간 갈등 등 시장 내부 사정 때문에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며 “중기청장 등이 앞으로 전국시장을 방문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파악하고 상인들의 애로 사항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