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 해외유출, 최근5년간 280건 연간 50조원대

산업 / 김재순 / 2016-09-28 11:58:12
중소기업 산업기술유출이 64%로 대기업(16%)보다 기술유출 피해에 취약

▲ 지난 6월 해외기술유출혐의로 적발된 현대중공업 힘센엔진 실린더헤드 설계도면 등. <자료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김재순 기자] 우리나라 산업기술의 해외유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28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산업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다 검거된 사례가 280건에 달했으며, 연평균 금액추정 5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그 건수와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기술 해외유출 적발건수는 2010년 41건에서 2015년 51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매년 약 50여건의 기술유출이 발생했다.


산업기술 해외유출 내용을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정밀기계(32.8%), 전기전자(25.7%), 정보통신(12.5%) 등 첨단기술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64%를 차지해 기술유출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사례와 피해 규모는... 최근 삼성전자 고위임원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핵심기술을 중국으로 몰래 빼돌리려고 시도하다가 적발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외부 협력업체 직원들에 의한 기술유출 사건 이후 삼성그룹과 계열사들의 보안정책을 강화하였으나, 기술 유출의 허점이 또 다시 드러난 셈이다.


또한, 조선경기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업계가 존폐 위기를 겪는 중에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LNG 선박의 설계도면 역시 전?현직 직원을 통해 일본 조선업체에 유출돼 세계시장 독점적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사하는 인력이 경쟁국인 중국 등지로 빠져나갈 경우 기술유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011년 이후 퇴사자 중 기술본부 인력은 628명이지만, 지난해 이후 퇴사한 인력이 328명으로 52%가 2015년이후에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기술의 해외 기술유출로 인한 피해 예상액이 연평균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우리나라 산업의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의원은 “산업기술 보호를 위해 먼저 기업이 기술보호에 대한 인식제고을 강화해야 하지만, 정부도 핵심기술에 대한 관리체계 강화 및 범정부적 기술유출 방치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