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대 총선 관권 금권선거 의혹 드러나

산업 / 이명진 / 2016-09-20 10:32:03
국회 채이배 의원, "지난 총선서 여당의원 지원 정황" 주장

[토요경제= 이명진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개혁 정책 홍보를 위해 소관 금융공공기관과 금융유관협회에 수십억원의 광고비 부담을 떠넘기는 이른바 ‘갑질’논란을 야기 했던 것에 이어 지난 20대 총선과정에서 소관 금융공기관과 금융권 민간협회를 동원,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의원을 지원한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위원이던 당시 새누리당 S 국회의원의 지역구를 방문하고 제3자 기부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신관권선거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 소속 채이배 의원(국민의당. 비례)은 20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금융위 소관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금융위가 20대 총선 예비선거운동기간인 지난 2월 초순경 S 의원 지역구의 전통시장 방문행사를 주관하면서 소관 공공기관과 금융유관협회 등에 공문을 발송, 참여를 독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금융위를 비롯한 금융공기관은 국회 정무위 소관기관이며, 금융권 민간협회 또한 금융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민간기관이다.


채 의원이 공개한 금융위의 ‘2016년 설맞이 전통시장 방문계획(안)’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당시 정무위 소속 해당 국회의원의 이름과 해당 지역구인 서울 강동구를 적시한 계획안을 작성하면서 S 의원의 지역 사무국장과 새누리당 시의원, 구의원등과 함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위는 이 계획안이 포함된 공문을 1월 19일 한국예탁결제원을 비롯해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생명보험협회, 한국손해보험협회로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금융위가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금융위 부위원장과 행정인사과장은 예탁원, 금투협, 생보협, 손보협의 해당임원을 대동하고 S 국회의원 지역구의 사무국장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구의원 함께 해당 지역구에 위치한 강동구 명일전통시장을 방문하면서 소관기관이 방문할 상점과 구입할 물품까지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계획에 따라 지난 2월 4일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소관기관의 임원들과 새누리당 지방의원들이 당일 행사에 참여했고, 각 기관별로 배당된 수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것은 물론 S 국회의원 지역구에 위치한 한 복지관에 해당 품목을 기부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채이배 의원은 “금융위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설맞이 전통시장방문을 핑계로 소관기관을 대동해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구를 방문하고 수백만원대의 물품까지 구매해 기부한 것은 정치중립을 명시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이자 제3자 기부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명백한 관권선거였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채 의원은 “금융위 부위원장과 관계자들에 대한 국가공무원법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는 물론 20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사정당국은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 위법행위 적발 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해 11월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이들 금융공기업에 수십억 원에 이르는 금융개혁정책 홍보를 지상파방송과 종편·케이블채널 등에 집행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대출외압' 의혹에 이어 산하기관에 광고비 전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