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업 수익성 악화

산업 / 이정현 / 2006-06-19 00:00:00
환율·고유가 영향 경상이익 전년동기 2.1%p 감소 유형자산 증가율 둔화…시설투자 일부업종에 편중

올 1분기 상장·등록법인의 수익성이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유형자산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둔화돼 기업들의 투자 부진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525개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2006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8.5%로 작년 1.4분기의 10.2%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7%로 작년 동기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가운데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의 경상이익률은 7.1%로 작년 동기보다 0.3%포인트 하락한데 비해 내수기업의 경상이익률은 13.4%에서 8.6%로 4.8%포인트나 하락, 내수기업의 수익성 악화 정도가 더 심했다.

한은은 "1.4분기의 원.달러 환율이 작년 동기보다 4.4% 하락하고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원유가격은 40.7%나 급등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이라면서 "특히 철강업종의 부진으로 내수기업의 경상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 가운데 경상이익률이 0% 미만인 기업, 즉 적자업체의 비중은 26.8%로 작년 동기의 23.7%보다 더 커졌으며 경상이익률 20%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9.5%에서 6.7%로 줄었다.

이처럼 제조업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인 이자보상비율도 작년 1.4분기 746.7%에서 올해는 546.1%로 무려 200.6%포인트나 급락했다.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6.9%로 작년 동기보다 2.6%포인트 상승했으며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도 1.2%포인트 높아진 6.1%를 나타냈다.

그러나 제조업의 유형자산증가율은 1.7%로 작년 동기의 1.9%보다 둔화됐으며 총자산에서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41.2%에서 40.9%로 떨어졌다.

유형자산 증가율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속제품이 3.3%, 전기.전자가 2.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여타 업종은 저조한 수준을 나타내 제조업의 투자가 일부 업종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조사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3월말 현재 88.5%로 작년말보다 0.7%포인트 하락했으나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작년말 80.6%에서 3월말에는 81.3%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상장.등록법인의 부채비율이 하락한 것은 롯데쇼핑㈜의 상장 등으로 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주요인"이라면서 "그러나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은 차입금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다 미지급 배당금 및 조선업의 수출선수금 등 비차입성 부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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