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정세균, '박근혜 책임론' 놓고 공방전

산업 / 김경제 / 2012-03-19 11:39:17

[온라인팀] '정치1번지' 종로에서 격돌하게 된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1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동반 책임론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두 후보 가운데 정 상임고문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약탈정권"이라고 규정하고 "총선에서 부패·무능한 약탈정권을 심판해야 집권연장 시도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어 "시중에 '이명박근혜'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2인자로서 당을 지배해온 분께 책임이 없다면 국민은 과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정말로 과녁을 잘못 잡은 것"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정권심판론에 박 위원장을 포함시켜 선거 유세를 했을텐데 그게 정확히 먹혀 들어갔는지를 점검해보라"고 받아쳤다.

그는 이어 "야당은 대체 뭘 하기에 박 위원장만 나와서 (MB정부에 맞서) 싸우느냐, 그런 사람한테 정권심판론의 너울을 씌우려는 게 먹혀들겠느냐"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약탈정권이란 표현에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여러가지로 많은 말을 듣고 있는 대통령이긴 하지만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며 "예의는 갖춰가면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정 상임고문은 "이 정권이 사적이익이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공공의 보호나 규제장치를 훼손시킨 일은 없는지, 4대강이나 언론장악 등에 대해 반성을 해 보면 과도한 표현이 아니라는 데 공감할 것"이라고 맞섰다.

또 "박근혜 책임론이 과연 먹히겠느냐"며 "민주당 걱정을 할 일이 아니라 그런 야당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이 스스로 성찰을 해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각각 6선, 4선의 중진인 홍 의원과 정 상임고문은 과거 당적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정 상임고문은 "홍 의원의 정치경력이 나보다 두배쯤 되는데 그동안 많은 지역과 많은 정당을 경험한 것 같다"며 "나처럼 한 지역에, 한 정당에 머물러 있던 사람하고는 좀 차이가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홍 의원도 작심한 듯 "이것은 제대로 이야기를 해야 되겠다"며 "나는 늘 제1야당을 했고 영호남이 갈라져 싸울 때는 죽을 각오로 무소속을 했다. 제1야당의 이름이 여러 번 바뀌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80~90년대 이번에 제거된 민주당 동지들과 민주화 투쟁을 함께 했으며 그 경력을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군사정권 시절 경북 영주·영풍·영양·봉화에서 11대(민주한국당)와 12대(신한민주당) 국회의원을 내리 지낸 홍 의원은 14대에서는 민주당과 신민당이 합당해 탄생한 통합민주당에 합류했다가 1995년 DJ(김대중)의 정계복귀로 통합민주당에서 새정치국민회의가 갈라져 나오자 무소속으로 남은 바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