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핏2, 중고시장 쏟아져…반값도 위태

산업 / 여용준 / 2016-08-18 16:32:09
▲ 삼성 기어핏2.

갤럭시노트7 사은품 탓
사전 구매자 불만 폭주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불과 두 달 전 사전 판매 때 한정수량 222대가 2분 만에 매진된 삼성전자 스마트밴드 기어핏2가 중고시장에 쏟아져 정가에 구매한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나라’ 등 각종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신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기어핏2를 사고팔기 위한 게시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온다.


중고장터에서 기어핏2 판매가는 포장을 뜯지 않은 사실상 새 제품도 13만원 안팎이다. 이달 초 비슷한 제품이 15만∼16만원선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순식간에 2~3만원 값어치가 떨어진 것이다.


더구나 구매자 측 호가는 10만원까지 내려갔지만 선뜻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가 19만8000원의 반값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기어핏2가 시장에서 푸대접을 받게 된 것은 삼성전자가 기어핏2를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사은품으로 풀었기 때문이다. 사은품으로만 제공되는 기어핏2은 모두 20만∼30만대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기어핏2를 갖게 된 소비자들이 앞다퉈 이를 중고로 팔아 현금화하려다 보니 중고시장의 수요·공급은 금세 균형을 잃었다.


문제는 먼저 기어핏2를 정가로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지난 6월 공식 출시 직후 20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기어핏2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불과 두 달 만에 낭패를 보게 됐다. IT 기기 유행이 빨리 바뀐다고 해도 시세가 이렇게 급락할 줄은 몰랐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조만간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3’ 공개 행사를 여는 삼성전자는 기어S3와 구매자층이 겹치는 기어핏2의 마케팅에 더는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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