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증권·보험업계에 영업점으로 ISA 압도

산업 / 김재화 / 2016-03-17 15:40:53
▲ <사진=연합뉴스>

가입자·금액 크게 앞서
영업점 6배 차이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판매 3영업일이 지난 가운데 은행권이 많은 영업점을 앞세워 증권·보험업계보다 실적이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은행권의 ISA 가입자는 49만324명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증권·보험업계는 2만5099명(5%)에 그치고 있다.


증권·보험업계가 은행권보다 가입자가 적은 이유는 바로 영업점 때문이다.


은행의 전국 지점은 7300여곳이지만 증권사는 1200여곳이다. 보험사 중 유일하게 ISA를 판매중인 미래에셋생명의 지점도 130곳에 불과하다.


은행에서 더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이다.


또 1인1계좌만 허용되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은행권이 가입금액도 앞서고 있다.


은행의 3영업일 가입금액은 1427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보험업계는 732억원으로 34%에 머물고 있다.


금융당국은 ISA 개발 초기에 은행과 증권의 경쟁 체제로 갈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영업점 차이로 인해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4월부터 은행들도 일임형 ISA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결국 증권업계는 수익률로 승부를 봐야 한다.


ISA의 첫 수익률은 6월에 발표된다. 증권업계는 이 시기를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기회로 삼고 있다.


증권업계의 특성상 고위험·고수익 상품들이 많다. 이는 수익률로 나타날 수 있고 고객을 끌어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ISA가 서민들의 자산 늘리기 상품이기 때문에 일임형 ISA라 해도 다른 금융투자상품보다 위험의 수준을 낮췄다.


증권업계는 초고위험·고위험도의 일임형 ISA에서 주가연계증권(ELS) 등 비교적 리스크가 높은 상품을 제외했다.


대신 국내외 주식·채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안전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고객들은 투자성향에 따라 ELS편입을 원하면 증권사에 요청해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이 기간에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7일 기준 ISA 가입자는 8만1005명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51만5423명이다.


가입금액은 528억원으로 2영업일(535억5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누적 가입금액은 2159억원이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2영업일(38만원)보다 4만원 증가한 4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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