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금리 내리고 대출금리 늘려 ‘고객은 봉’?

산업 / 김재화 / 2016-03-11 14:56:35
▲ <사진=연합뉴스>

KB국민銀 정기예금금리 ‘0.85%’ 최저
저신용자 정리 대출금리 3개월새 0.18%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국내은행들이 예·적금금리는 낮추면서 대출금리를 올려 고객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예·적금금리는 최고 1.50%가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최대 0.18%가 올랐다.


신한은행은 적립식예금의 기본금리를 지난 4일부터 변경했다. ‘신한 새희망적금’의 금리는 연 4.25%에서 연 3.00%로 1.25%나 인하했다. ‘신한 세(稅)테크 재형저축’의 금리도 연 3.85%에서 연 2.85%로 1.00%를 낮췄다. 지난달 12일에는 월복리정기예금 금리를 1.56%에서 1.45로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4일부터 ‘우리희망재형저축’의 금리를 3.85%에서 2.55%로 조정했다.


IBK기업은행은 3일부터 ‘IBK재형저축’의 3년 고정형 금리를 4.10%에서 0.6% 하락한 3.50%로 낮췄다.


KB국민은행은 1일부터 ‘KB퇴직연금정기예금’과 ‘Wise퇴직연금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연 1.05%에서 0.85%로 낮췄다. 예금금리의 0%대 선이 무너진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다수의 적금 상품의 금리를 모두 0.10%씩 인하했다. ‘KEB하나 재형저축’의 금리는 4.10%에서 2.60%로 낮췄고 일반정기예금과 ‘YES큰기쁨예금’의 금리도 0.10%씩 변경했다.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낮추는 이유는 시장 채권의 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은행채 금리에 가산금리(스프레드)를 합산해 책정한다.


지난해 6월에 기준금리가 1.5%로 하락한 이후 9개월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채권 투자자들은 기준금리가 더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금리는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3.06%였으나 지난 1월 3.28%로 올랐다.


씨티은행은 지난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 중 ‘굿뱅크 장기모기지론’의 12개월 변동주기 금리를 연 2.71%에서 2.73%로 인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기업과 개인 등 대출자들의 신용도가 하락하면서 저신용자를 정리할 목적으로 대출금리를 높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예·적금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Individual Saving Account)나 해외 주식형 펀드 등의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조언하고 있다.


ISA는 5년 동안 발생한 모든 손익을 합산한 운용수익 200만원에 대해 비과세된다. 200만원의 초과분에 대해서는 9% 분리과세가 실시된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예·적금의 수익률이 너무 낮다고 생각된다면 ISA나 해외 주식형 편드에 눈을 돌려봐야 할 것”이라며 “비록 예·적금에 비해 위험 부담은 크지만 수익률을 고려한다면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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