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김영란법' 앞두고 추석 선물세트 '눈치' 작전

산업 / 조은지 / 2016-07-26 17:47:45
▲ <사진=이마트>
[토요경제신문=조은지 기자] 유통업계가 오는 9월 28일 '김영란법'이 시행을 앞두고 선물세트 가격을 조정하는 등 발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가 실시됐다. 이는 김영란법으로 인해 농·축·수산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화두에 오르고 있는 시점에 유통업계도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마트의 올해 예약 판매 시작은 지난 25일로 추석 당일 기준보다 52일 빠르지만 사전 예약 세트 매출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작년보다 11일 앞당겨 시작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토요경제와의 통화를 통해 “이번 추석은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이기 때문에 김영란법을 고려해 5만원 미만의 상품을 더 큰 폭으로 늘리는 등의 변화는 없었다”며 “5만원 미만의 상품은 기존에도 매출이 좋았기 때문에 품목을 추가하지 않고 기존과 동일하게 행사는 진행된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25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에약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의 경우 6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울 28.6%에서 47.9%로 확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좀 더 쉽게 구매할수 있게 5만원 미만의 세트를 늘리는 목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9월 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을 앞두고 5만원 미만 제품의 판매량을 사전에 확인해 보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롯대백화점도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도 김영란법을 염두해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 비중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의 예약 할인전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내달 4일부터 25일간 진행되며 신촌점, 판교점, 천호점 등 13점포는 다음달 8일부터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도 현대백화점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4일부터 28일까지 2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기존 상품의 구성을 변경해 가격을 5만원 미만으로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소고기 육포의 원산지를 국내산에서 호주산으로 바꾸고, 키위 선물세트 구성을 24개에서 20개로 줄이면서 가격을 맞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이처럼 발빠르게 나선 이유는 김영란법이 9월 28일 시행돼 올 추석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미리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대응 방안을 정하려고 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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