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초기부터 ‘글로벌 벤처’로 도약하게 한다

산업 / 황혜연 / 2013-07-15 11:00:50
미래부 ‘본 글로벌(Born Global)’ 전략 추진

[토요경제=황혜연 기자] 우리나라 벤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저조한 실정이다. 해외 시장에 뛰어든 기업의 비중이 절반도 안 되며, 그나마도 단순 수출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기업의 해외 진출 필요성은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검색기업 네이버와 구글을 비교해보면, 창업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구글의 성공 규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정부가 벤처 창업 초기부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하는 ‘글로벌 창업 환경’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창업 초기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전략을 추진한다.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의 글로벌 창업 지원센터가 설치되고, 창업 초기 보육 전문기관인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도 육성된다.

지난 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지속가능한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글로벌 창업 활성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발표한 창조경제 실현계획의 후속조치로, 협소한 내수시장과 대기업 중심의 구조 등이 벤처기업들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온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비춰진다.

미래부에 따르면 올해 예산은 글로벌 창업 지원센터 설치와 그랜드 파트너십 구축에 52억원, 글로벌 지향 엑셀러레이터 육성에 15억원 등 총 102억원이 책정됐다.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오픈


먼저 다음 달에 통·번역 서비스부터 법률과 회계, 세무, 특허, 마케팅, 투자유치 등 글로벌 창업의 실질적인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창업 관련 애로 사항을 해결해 주고 협력 기관과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창업 초기 보육 전문기관 3곳을 뽑아 글로벌 수준의 창업 지원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는 관련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컨설팅 능력을 갖춘 민간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그랜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낮은 비용으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글로벌 창업 지원센터는 우선 가용예산을 활용해 오는 8월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정보통신진흥협회 산하 센터 형태로 설치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 주도의 글로벌 창업 전담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셀러레이터 육성 사업 추진

창업 초기 보육 전문기관인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육성 사업도 추진된다.

엑셀러레이터는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해 3개월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 보육하는 기관으로, 지난 200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돼 300개가 넘는 기업을 발굴·육성한 ‘와이 컴비네이터(Y-Combinator)’가 대표적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국내 엑셀러레이터 3개 기관을 선정, 해외 유수의 엑셀러레이터와 공동 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해외동포와 유학생 등 해외거주 국민과 개도국 해외봉사단, 해외인턴 등 해외파견자를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 실리콘밸리 내 한인엔지니어 그룹인 베이 에리어 K-그룹(Bay Area K-Group) 등과 협력해 글로벌 한인 멘토링단을 구성하고, 아이디어 교류와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공동 비즈니스 포럼도 연다.

이밖에 글로벌 창업 도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창업보육센터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창업 벤처포럼’을 운영한다.

미래부는 “이번 계획은 창업 기업이 처음부터 해외로 지향해서 나가자는 의미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찾아 지원하겠다”며 “기존의 중소기업청을 비롯한 많은 기관들과 창업활성화 정책을 차별화하되 동시에 이들과 함께 협업해서 계속 발전시켜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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