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株 장외사장서 뜨거운 상승세

산업 / 김덕헌 / 2007-04-30 00:00:00
삼성생명, 3월말 55만원 내외서 70만원 급등.. 금호, 2만원대 임박…동양,1개월새 1만5천원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생명보험 주식이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사 상장에 대한 기대로 일부 투자자들이 장외 주식 매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생명보험사의 상장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공모 이전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상승폭이 지나치게 컸기 때문에 당장 투자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 투자한 종목이 상장되지 않을 경우 가격 하락은 물론이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장외시장에서 최근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 8000원 선을 맴돌았던 주가는 지난 3월 1만원을 넘어섰고, 생보사 상장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해 2만원 돌파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금호생명은 상장 이외에 금호아시아나의 지주회사 전환도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생명 역시 연일 고공행진이다. 지난 3월 9000원 선에서 등락했던 동양생명은 약 1개월 사이 1만5000원 선을 '터치' 했다.

미래에셋생명도 4월 들어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2만원 선을 훌쩍 넘어섰고, 3월말까지 55만원 내외에서 움직였던 삼성생명은 최근 70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18년 동안 끌어온 생보사 상장 문제를 참여정부 끝나기 전에 마무리 할 것"이라며 상장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보험업계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심영철 웰시안닷컴 공동대표는 "상장을 겨냥해 장외시장에서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평소 PER 6~7배에 거래되던 종목이 최근 급등으로 10배로 높아졌기 때문에 당장 매수하기는 부담스럽다"며 저가 매수 기회를 기다릴 것을 권고했다.

신동준 BIBR인랩스 이사는 "상장 가능성이 높은 생명보험사에 관심을 둘 만 하다"며 "무엇보다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때 물량이나 가격 측면에서 좋은 조건으로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비상장 주식인 만큼 환금성이 떨어지고, 양도차익에 대해 20%의 세금을 내야하는 점도 부담"이라며 "비상장 주식은 적정 주가나 가치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렵고 장외시장에서 오히려 더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도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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