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온라인몰 진출···도매 업체 마찰 '우려'

산업 / 이명진 / 2017-01-12 16:27:17
유통협회 "운영 자체에 대한 반대는 없어"

▲ 제약사들이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의약품 유통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제약사들이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의약품 유통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한미약품에 이어 보령·일동제약이 올해 3~4호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업계에선 제약사들의 온라인몰 운영은 의약품 유통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약품 온라인몰은 사이트를 통해 약을 주문받아 판매·배달하는 방식이다. 주문과 동시에 결제가 이뤄져 그동안 미수금 문제로 골치를 앓아왔던 제약사 입장에선 다소 매력적 대안이다.
또 도매상을 통해 의약품을 공급할 경우 제공해야 했던 중간 유통마진 역시 줄일 수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일동e커머스'를 신설, 오는 23일부터 '일동샵'을 오픈한다. 일동e커머스는 일동제약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지난 12월 설립등기를 마친 상태다.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까지 판매 예정이며 차츰 서비스 범위를 넓혀 오픈마켓 형태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일 자체 온라인 쇼핑몰 ‘팜스트리트’를 열고 의약품 온라인몰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보령수앤수가 건강기능식품 쇼핑몰로 운영하던 이곳은 앞으로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가 운영하며 보령제약의 의약품도 함께 취급한다.
앞서 한미약품·대웅제약도 자회사를 통한 의약품 온라인 유통업을 전개해 왔다.
한미약품은 '온라인팜'을 통해서 'HMP몰'을, 대웅제약은 엠서클에서 의약품·의료기기 등을 판매하는 '더샵'을 운영한다.
이로 인해 기존 도매업체들이 주를 이루던 의약품 유통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제약사들로 인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제약사들의 올라인몰 운영에 대해 도매 업체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약국을 대상으로 자체 영업활동을 벌이는 도매상들 입장에선 '골목상권'을 침해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온라인팜'을 오픈한 한미약품의 경우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 도입·판매하며 도매업체들과의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타사제품까지 판매를 하다 보면 이는 엄연히 자체 온라인몰이 아닌 도매업이 된다"며 "다만 이후 의견 조율로 갈등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매 업계에서도 온라인몰 운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물론 아직 많은 제약사들이 온라인몰 운영 초기 단계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하나의 비즈니스 차원에서 자사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은 비단 제약뿐만 아니라 전체적 하나의 흐름"이라며 "모든 유통망에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서 비판보다는 그들만의 자구책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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