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일본에서의 높은 평가, 실력으로 보여줄 것"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9-28 21:16:26

[토요경제=화성, 박진호 기자] 일본과의 4강전을 앞두고 김단비(24·신한은행)가 충분한 예열을 마치며 20년만의 금메달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 수 아래라고 평가하기에도 차이가 더 벌어지는 상대였던 몽골과의 8강전에서 우리나라 여자 농구 대표팀은 무려 83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1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었던 김단비는 단 20분만을 뛰며 3점슛 2개 포함 27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몽골에게 공포 이상의 공포를 선사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개인 기록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김단비 역시 “오늘 득점은 그저 주워 먹은 것들에 불과하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물오른 득점 감각과 확실한 자신감을 더한 것은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김단비는 일본이 유독 두려움을 나타내는 선수다.
일본 프로팀의 지도자들은 김단비에 대해 “일본에 없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며 “3번 자리에서 득점력은 물론 포스트업과 인사이드 플레이를 전천후로 해주는 능력을 갖췄고, 심지어 외곽슛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고 부담을 나타내 왔다.
김단비는 이러한 일본의 평가에 대해서도 다소는 의외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에서 자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말을 이전에도 종종 들어봤다는 김단비는 그러나 2011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렸던 ABC대회를 제외하면 일본과의 경기에서 특별히 좋은 모습을 보였던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앞 선의 스피드가 좋은 일본이 포워드들의 스피드도 상당한데다가 거칠게 달라붙는 수비를 펼치기 때문에 자신도 껄끄럽기는 마찬가지라는 것. 중국이 높이에서 부담을 주는 것과 반대로 일본은 스피드를 통해 효과적인 경기를 펼치는 만큼 일본 페이스에 말리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하는 것이 먼저라며 일본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았다.
또한, 일본이 자신에 대해 높게 평가해 준 만큼 이번 대회에서 그 평가에 실망하지 않도록 확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위트있는 일본전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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