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내려보며… 우아한 퓨전 日式

산업 / 이호영 / 2007-01-04 00:00:00

한강 조망권이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요즘엔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한강의 비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누구나 보고 싶은, 그러나 아무나 볼 수 없던 아름다운 한강을 가슴에 품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 용산구 청암동 카페 아이오유(Cafe I.O.U)다.

이곳의 테라스에 앉으면 강 너머 63빌딩을 중심으로 여의도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서 한강이 힘차게 흘러오는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곳의 경치는 고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마포장'이 이곳에 위치했었고, 최고급 한강 조망권으로 유명한 GS 자이 청암대 아파트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방증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25일 문을 연 이곳은 아직은 알만한 사람만 아는 숨겨진 명소다. 정말 좋은 곳은 남에게 알리지 않고 꼭꼭 숨겨두고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손해를 보는 셈. 그래도 한 번 온 사람들은 꼭 다시 찾기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밤 시간엔 예약 없이는 자리 잡기 힘들다.

이 집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레스토랑 겸 카페다. 민서현 대표(63)는 "10년 넘게 이곳에 거주하면서 우리 가족만 이런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한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죄스러워 결혼 3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2, 3층을 카페로 문 열어 누구나 얼마든지 한강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오픈 배경을 설명한다.

가정집을 개조했기 때문인지 이 집의 느낌은 우선 편안하고 아늑하다. 민 대표는 요리는 전문 셰프, 운영은 전문 지배인에게 맡기지만 모든 맛과 서비스를 항상 직접 챙긴다. 숙명여대 음대 학생회장 출신답게 사교적인 민대표는 손님들과도 살갑게 마주하며 불편함 하나 없는 내 집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다.

아이오유는 크게 7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1층에 '난 너랑'이라 이름붙여진 홀과 테라스, 큰 모임을 위한 '해 뜨는 방'이 있고, 2층에 작은 모임을 열 수 있는 '별 헤는 방' '그림 같은 방' '속삭이는 방' 등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잔디밭 위에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정원도 있다.

메뉴는 퓨전 일식으로 꾸며진다. 깔끔한 연어 샐러드(1만3000원) 감칠 맛 나는 명란 피자(1만8000원) 독특한 해물 크림우동(1만8000원) 몸에도 좋은 갈릭 스테이크(3만2000원) 등이 나온다. 하나 같이 먹기 편하고 맛깔스럽다. 오후 3시까지는 런치 스페셜로 시원한 대구탕과 얼큰한 알탕(이상 1만2000원)도 가능하다.

아쉬운 것은 일요일은 쉰다는 점이다. 민대표 부부가 독실한 크리스찬인 것도 있지만, 다른 카페나 레스토랑이 대목인 일요일을 쉬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쉬는 날 직원들도 함께 쉼으로써 충분히 재충전을 해야 다음 한 주 동안 더욱 정성껏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고 한다. 문의 카페 아이오유(Cafe I.O.U) 02-3275-1151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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