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교수가 '칭기즈칸의 후예(?)'

산업1 / 이정현 / 2006-06-02 00:00:00
Y염색체 9개중 특징적인 DNA 8개 칭기즈칸 일치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평범한 백인 교수가 13세기 몽골제국의 영웅 칭기즈칸의 후예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학의 회계학 교수로 재직 중인 톰 로빈슨.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칭기즈칸의 '유전적 후손'이 서양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로빈슨 교수는 4년전 유전자 검색을 통해 조상을 찾아 주는 회사인 ‘옥스퍼드 앤세스터스’에 자신의 DNA를 제공했다.

이 회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그의 부계 조상이 카스피 해 인근의 캅카스에서 유래했다고 판정했다. 그의 조상중 누군가가 영국으로 건너왔고, 고조할아버지가 미국으로 이주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 사실을 밝혀낸 사이크스 교수는 옥스퍼드 앤세스터의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2만5천건의 고객 DNA와 칭기즈칸의 DNA를 비교 분석했고,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며 남성의 성을 결정짓는 Y 염색체에 중점을 두고 조사했다.

로빈슨의 Y 염색체는 9개의 특징적인 DNA 표지중 8개가 칭기즈칸과 같았다. 나머지 하나는 칭기즈칸 시대부터 로빈슨에 이르기까지 800년 동안 변형된 유전자다.

칭기즈칸은 공식적으로 첫번째 부인에게서 낳은 자녀 4명과 그 밖의 자녀 수십명을 두었다. 사이크스 교수는 칭기즈칸의 군대가 아시아 대륙을 휩쓸었을 때 수백 혹은 수천명 아이들의 아버지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이다.

또한 "칭기즈칸은 자신의 Y염색체를 아들과 손자에게 전했고, 칭기즈칸의 제국을 물려받은 아들과 손자들은 더 멀리까지 Y 염색체를 퍼뜨렸다"고 말했다.

사이크스 교수는 세계적으로 최대 1천600만명, 아시아 남성 중 8%가 칭기즈칸의 후예이며, 로빈슨은 유럽 혹은 미국 혈통 사람들 중 처음으로 발견된 칭기즈칸의 후예라고 밝혔다.

자녀 없이 아내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로빈슨은 최근 더 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조상을 둬서 자랑스럽지만 나는 어떤 나라도 정복한 적이 없고, 칭기즈칸처럼 위대한 일을 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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