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울고' 채권형 '웃고'

산업 / 황지혜 / 2006-06-02 00:00:00
주식형 2주새 10% 급락...작년 50%대 수익 대조적

때 이른 장마가 증권시장을 덮은 것처럼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2주새 10% 급락한 반면 채권형 펀드는 상승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정반대 현상이다.

지난해 주식형펀드는 평균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채권형 펀드는 1.86%의 수익률에 그치는 게 고작이었으나 올 들어서 반대로 금리가 하락세가 보이자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1월 중순부터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주식형 펀드가 나오기 시작하자 채권형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증시 상승에 대한 확신이 약해지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마련인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채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채권형 펀드가 자체 수익률이 좋아졌다기보다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나빠져 이익을 본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반응에도 최근 채권형 펀드의 분위기 반전 조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도 주식형 펀드가 평균 마이너스 5% 가까이 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시 불안은 당분간 채권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만들 수 있다.

또 채권형 펀드 전망세도 대체로 낙관적이다. 최근 3년간 호황을 보였던 원자재 값도 하락세여서 국내 경기가 하반기부터 둔화될 조짐이다. 경기가 둔화되면 기업실적 악화로 이어져 주가에는 부정적이지만, 금리 인상의 요인이 줄어 채권시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악재가 채권 값에는 대부분 호재로 작용한다는 점을 이용한다면 경기둔화, 증시 급락 등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재테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채권형 펀드 전성기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기가 상승하고 주가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기간과 목표수익률, 자신의 연령 등을 고려해 채권과 주식 등 서로 상반된 수익논리를 갖는 자산에 적절히 분산 투자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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