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 계약금 5%면 'OK'

산업 / 황지혜 / 2006-06-02 00:00:00
건설사, 미분양 물량 해결위해 파격 마케팅 계약금 2-3%·중도금 무이자 파격 조건도 제시

최근 건설사가 5%의 계약금만으로도 분양을 받을 수 있는 파격 마케팅에 나섰다.

갈수록 늘어나는 미분양 물량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이 기회를 노려볼만 하다. 분양 초기부터 5% 계약금을 내걸고 심지어 2-3%까지 낮추는 것은 기본이고, 중도금 무이자 등을 조건으로 내건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전까지 계약금은 아파트 분양가의 10% 선으로 5%는 마지노선이었다. 정부가 거품론을 발표한 후 수요자의 움직임이 위축된 상황에서 분양률을 높이려면 초기 부담이 없도록 계약금을 낮추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아예 초기부터 5% 계약금을 내걸고 마케팅을 하기한 것.

하지만 수요자에게는 5% 미만 계약금을 내건 아파트들을 잘 고를 경우 여러 모로 이익이다. 우선 분양경기 부진으로 경쟁률이 낮고, 초기에 자금 부담없이 좋은 아파트를 계약할 수 있어 금융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미분양이어서 파격조건으로 분양했다고 해도 금방 소진될 만큼 인기 있는 입지의 물량도 있다”면서 “청약 통장 없이 좋은 조건으로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해운대에서 1564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 한화건설의 ‘메가센덤 한화 꿈에그린’은
미분양 분에 대해 계약금을 기존 분양금의 20%에서 분양가의 2.5%에 불과한 500만-1000만원으로 낮췄다.

우림건설도 경남 진해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필유’ 아파트 1192가구를 분양하면서 계약금을 분양가의 3% 수준인 700만원으로 낮췄다. 이쯤 되자 건설사의 파격 마케팅이 미분양에서 신규 분양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규분양에서도 처음부터 5%로 계약금을 걸고 분양에 나서는 곳도 생기고 있다. 벽산건설은 지난 23일 경남 함안군에 ‘함안 광려천벽산블루밍’을 신규 분양하면서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조건을 내놨다. 미분양이 아닌 신규 분양 물건도 100만원으로 계약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5% 미만 계약금 중도금 무이자 등의 파격적인 마케팅은 건설업계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 수익성 악화는 물론 금융 부담이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워 다른 업체들도 파격적인 금융 마케팅 방식을 도입하니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며 “시장이 계속 위축될 경우 업체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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