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카드 사용액 10억弗 돌파

산업 / 황지혜 / 2006-05-29 00:00:00
1분기 10억5천만달러로 전년동비 32.4% 증가

올해 1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사상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내놓은 '1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1∼3월중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사용액은 10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늘었다. 카드 사용자도 1백60만명으로 22.2%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2004년 1·4분기에 6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9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지난해 1·4분기에 평균 1,022.5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1·4분기에 977.5원으로 급락했고, 주5일 근무제와 겨울방학 등으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환율 하락기에는 달러로 결제할 경우 원화로 환산한 결제금액이 작아지기 때문에 카드이용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액도 656달러로 지난해 605달러보다 8.3% 늘어 외국에서의 씀씀이가 한층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4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2백7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 1·4분기 원화가치가 상승하며 외국인 입국자가 줄어든 탓에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은 5억2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2.9% 줄었다.

한편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지난해 해외여행 지출 규모를 일자리로 따져보면 28만5천개가 해외로 유출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여행과 유학·연수를 위한 해외지출액은 2001년에 각각 65억5천만달러, 10억7천만달러에 그쳤으나 2005년에는 1백19억4천만달러, 33억7천만달러로 4년간 각각 1.8배, 3.2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를 고용과 연결해 분석하면 서비스업의 취업계수(국내총생산 10억원당 취업자수)가 18.2명으로 지난해에만 여행지출로 인해 28만5천명의 일자리가 해외로 유출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박차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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