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 뱅킹시대가 왔다"...은행권TV뱅킹 경쟁

산업 / 황지혜 / 2006-05-29 00:00:00
우리銀 이어 농헙,국민, 신한도 서비스 개시

‘쇼파뱅킹’을 두고 은행계의 쟁탈전이 시작됐다.

지난 24일 우리은행이 ‘TV뱅킹 서비스’ 실시한데 이어 농협, 국민은행 등이 잇달아 시장에 뛰어들어 TV뱅킹서비스 전쟁이 본격화됐다.

TV뱅킹은 디지털TV 화면을 통해 간단한 리모콘 조작만으로 계좌조회, 자금이체, 신용카드업무 등 은행 업무를 이용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형 전자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들이 소파에 앉아서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소파뱅킹'이라고도 불린다.

이미 창구 거래 비중을 추월한 인터넷 뱅킹보다 더욱 간편하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추후에 TV뱅킹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제활동의 주도층이면서 인터넷이나 모바일기기 등에 능숙하지 않은 중장년층과 주부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은행들이 앞다투어 시장의 선점을 위해 관련 서비스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의 ID, 패스워드 방식의 뱅킹서비스에 공인인증서 방식을 추가해 서비스 거래의 안정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절차가 복잡하고, 서비스 제공지역도 아직 한정적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은행 영업점에 인터넷뱅킹을 신청해야 한다. 그 다음 양방향 셋톱박스장비를 설치해 연결한 후 케이블방송인 CJ케이블넷을 선택해 ‘TV포탈’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우선 CJ케이블넷의 서비스 제공지역인 서울 양천구, 경기도 분당, 인천 북인천, 부산 중부산 및 해운대지역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농협도 우리은행의 서비스 실시 다음날부터 CJ케이블넷과 제휴해 케이블방송을 통한 TV뱅킹 서비스에 들어갔다. 서비스지역은 우리은행과 같다.

농협의 TV뱅킹은 OTP(일회용 비밀번호발생기),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등 인터넷뱅킹 수준으로 보안시스템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농협 e-비즈니스단의 전열 계장은 "국내 케이블TV는 전국적으로 1000만 가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TV뱅킹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케이블 방송국 사업체와 제휴해 서비스 지역을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 신한은행도 잇달아 내달부터 케이블 방송을 통해 TV뱅킹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 TV가 향후 새로운 금융 채널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양방향 미디어를 통한 상품 구매 서비스 등이 상용화되면 TV뱅킹 이용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SC제일은행이 한국디지털위성방송과 함께 TV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위성방송형'으로 셋톱박스와 함께 별도의 안테나가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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