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의 문화사
대학생시절 담배를 배운 이래 나는 담배를 정신의 비타민이라 말하며 흡연을 즐겨왔다. 한때는 지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관계로 스스로 담배를 인텔리겐치아의 상징이라 생각한 적도 있다. 그래도 중병 걸리네, 빨리 죽네하는 경고메시지는 외면하기에 솔직히 너무 무섭기는 하다. 그래도 억지로 강요되는 이 사회의 웰빙트렌드에 맞추기 싫기도 하고 해서, 나는 요즘도 흡연을 즐기는 애연가다.
이 책은 흡연에 대한 건강에 대한 문제와 논란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흡연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래된 취미생활이자 인류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건강논란을 탈피해서 역사를 통해 바라본 흡연에 대해 생각해보자.
샌더 L. 길먼·저우 쉰 지음, 이수영 옮김, 이마고, 3만5,000원
멸종의 역사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또 멸종된 생물들은 어떤 것이 있으며 왜 멸종할 수밖에 없었을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생물과 생물의 멸종에 대한 서적이 출간됐다. 생명의 시원과 맞닿아있는 삼엽충을 비롯해서 중생대 세계를 지배한 공룡과 신생대 맘모스와 검치류 등이 왜 멸종됐는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멸종의 역사는 지난 30년간 해양생물을 연구한 동물학자인 저자가 고생물의 멸종과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연구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30억년간의 진화를 거듭해온 생명체의 역사상 인류만큼 지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생물은 없었다. 인류는 식량마련과 위협제거를 위해 동물들을 죽여왔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리처드 엘리스 지음, 안소연 옮김, 아고라, 2만2,000원
시간 밖의 문명
이 책은 세계각지의 토착문화들에 관한 탐사와 함께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역설하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미개간지부터 말레이시아 페낭, 티벳, 아마존 정글, 북극의 빙원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지역의 소박한 오지문화가 소개된다. 인간의 본성이 스며들어 있는 영혼을 간직한 땅에 대한 순례를 통해 이익이 아닌 필요에 의해 이뤄지는 문화의 경관을 통해 자연에 동화된 인간의 생활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임자경 옮김, 무수,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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