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느러미로 걷는 상어 있다

산업 / 최윤지 / 2006-09-25 00:00:00
남태평양 해저에서 희귀 해양생물 대량 발견

미국 환경단체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CI)은 지난 18일, 지느러미로 걸어 다니는 상어 2종을 비롯해 물고기와 새우 등 수십 종의 다채로운 해양 동물들이 인도네시아와 뉴기니 부근 남태평양 해저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BBC와 MS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CI의 과학자들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파푸아 뉴기니, 솔로몬 제도, 동티모르와 가까운 이 지역 바다의 생태를 조사한 결과, 신종 해양 동물 50여종과 1200종의 물고기, 600종의 산호가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CI의 마크 어드먼 박사는 "5년 전 라자 암팟 제도에서 처음 조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해양 생물다양성의 진원지'라 할 만한 다채로운 종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종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 밑바닥에서 걸어 다니다 위험이 닥쳐야 헤엄쳐 달아나는 에폴릿 상어 2종과 평상시에는 눈에 띄지 않는 갈색을 띠고 있다가 암컷을 유혹할 때면 노랑, 파랑, 보라 등 눈부신 색깔로 변하는 양놀래깃과 물고기다.

한편 약 2500개의 섬과 물에 잠긴 산호초들이 흩어져 있는 이 해역에서 약 600종의 산호도 발견됐는데 이는 학계에 알려진 전 세계 산호 종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수치다.

어드먼 박사는 “이처럼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다이너마이트와 청산가리를 사용하는 인근 어민들의 상업적인 어로행위로 위협받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의 채광 및 벌채로 인한 수질오염도 심각하다”면서 “이곳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국립공원 지정 등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자들은 이 지역보다 10배나 넓은 호주의 대보초에는 1464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지만 산호는 405종에 불과하고, 역시 이보다 넓은 카리브해에는 1000종의 물고기와 58종의 산호가 있을 뿐이라고 밝혀 해당 지역이 풍요로운 생물 다양성의 보고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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