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도, 작가 연기도 굿!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6-05-11 00:00:00

최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3'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에게 인질로 잡힌 상황에서 오히려 톰 크루즈를 협박하는 카리스마있는 악당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그가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카포티'에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카포티는 세계 최초이자 최고 픽션작가로 알려진 트루만 카포티(Truman Capote)가 일가족을 잔인하게 죽인 살인범을 인터뷰하면서 사상 최초의 논픽션 소설인 '인 콜드 블러드(In Cold Blood)’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충격적인 실화를 담은 영화이다.

1959년, 미국 캔자스주 한 농장의 일가족 4명이 두명의 남자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신문에서 기사를 읽은 트루먼 카포티(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작가적 영감으로 친구 작가 하퍼 리(캐서린 키너)와 함께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두 살인마를 만난다.

두 살인마 중 내성적인 페리(클리프톤 콜린스 주니어)에게 주목한 카포티는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감방에서 함께 생활하며 인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페리는 결국 자신과 비슷한 불우한 성장기를 보낸 카포티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사건 당일 밤의 충격적인 사건의 전모를 털어놓기 시작하지만, 카포티는 페리가 결정적인 사실 한가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호프만은 살인마와의 기묘한 공감대와 자신의 역작을 완성하기 위한 작가적 야심, 그리고 인간 관계 사이에서 고민하는 트루먼 역을 맡아, 그를 그대로 빼어닮은 듯한 외모와 말투를 완벽하게 열연해 전세계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미 리플리, 패치 아담스, 여인의 향기를 통해 개성이 다른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온 온 그는 첫 단독 주연작 카포티로 올해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를 포함, LA 비평가협회, 미국 배우조합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모조리 휩쓸며 '놓쳐서도 안되고 잊을 수도 없는 명연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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