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지난 2월 경상수지에서 64억2000만달러(7조835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국내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 여러 원자재의 수입가격 상승으로 흑자 폭은 전년 대비 16억달러 줄었다.
8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4억2000만달러(7조8356억원)으로 2020년 5월 이후 22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보다 15억9000만달러 적은 42억7000만달러러다. 수출(538억7000만달러)이 석유제품·반도체 등의 호조로 19.1%(86억2000만달러) 늘었으나 수입(496억달러) 증가 폭(25.9%·102억1000만달러)이 더 컸다.
2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36.7% 급증했다. 원자재 가운데 석탄, 석유제품, 원유의 수입 증가율은 각 171.7%, 67.1%, 63.3%나 됐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수입가격 상승으로 상품수지가 감소한 데 기인한다"며 "특히 2월 에너지류 수입액은 148억9000만달러로 1월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2월보다 55.4%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어 경상수지가 적자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100달러를 넘은 2011~2013년에도 각각 166억달러, 488억달러, 772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만큼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서비스수지는 5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1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이 3억9000만달러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사이 7억3000만달러에서 19억달러로 뛰었다.
2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73.0%나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송 수입이 43억5000만달러까지 오른 탓이다.
다만 해외여행이 조금씩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5000만달러)는 지난해 2월(-3억4000만달러)보다 다소 늘어났다.
본원소득수지는 17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흑자 규모가 5억8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인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늘어 배당소득 흑자가 16억7000만달러에서 8억7000만달러로 8억달러 축소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2월 중 83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76억5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는 67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44억9000만달러 늘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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