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밸리 전경 <사진=의왕시>경기도 의왕백운밸리 의료복합시설용지 처분과 관련, 시민과 시가 충돌하고 있다.
주민들은 의왕도시공사와 개발사가 애초 약속했던 종합병원 등 건립 대신 용지 용도변경 후 매각으로 천문학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공사 측은 해당 용지가 수차례 유찰돼 불가피했다며 맞서고 있다.
백운밸리는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민관합동 방식의 ‘지식문화도시’, ‘명품 테마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로 2014년부터 조성 중이다. 시행사는 백운PFV, 자산관리 등 업무추진은 백운AMC가 맡고 있다.
자본금 50억 원 규모의 백운PFV 최대주주는 의왕도시공사로 50%의 지분을 쥐고 있으며 개성토건 22%, 비더블유 14%, 미주산업 5%, 롯데 2%, 효성 2%, 케이프증권 5% 등이다.
29일 의왕시백운지식문화밸리 비상대책회의 측은 “의왕도시공사와 민간시행사는 용도변경이라는 구실로 이미 계획된 기반시설을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고 주거시설을 늘려 40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의왕시는 지정응급의료기관이 없는 경기도의 유일한 시이며 건강보건지수도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의 행정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공사와 시행사는 마지막 남은 의료부지마저 축소하고 의료부지에 약속된 종합병원도 없애버려 ‘자기배 채우기’식 최고가 입찰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여기에 의왕시가 동조하는 중”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백운PFV는 자신들이 시행할 이권 사업들은 공개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모두 챙겨갔다”며 “또 자신들이 시행할 수 없는 지식산업센터, 호텔 등의 지원시설은 주거시설로 변경 후 매각해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챙기고 주변을 난개발지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
▲ 의왕시백운지식문화밸리 비상대책회의 시위 모습 <사진=비대위>특히 공사 측의 허위주장과 불성실한 태도를 성토했다.
비대위는 “공사 사장과 개발 실장은 입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명확한 법적, 절차적 근거에 대한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정보공개청구도 거부해 행정심판을 진행 중이며 주민대표회 민원공문에 답변도 하지 않고 소통을 차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공사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백운PFV의 이사는 모두 3인이며 그중 2인은 도시공사임직원, 1인은 민간 측 PFV 대표이사로 구성돼 있다”며 “이사회의 경우 3인 모두가 동의해야 처리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사가 독단적으로 사업을 주관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의왕백운밸리 의료복합시설 용지는 2016년 7월~2017년 2월까지 4차에 걸쳐 공급공고를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며 “미매각을 해소하고자 2017년 6월 용도변경을 신청하고 2018년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공사 사장과 개발실장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비대위는 “공사 사장은 국토부 근무 시절 백운밸리 그린벨트를 해제한 장본인인데 역설적이게도 공사 사장으로 왔다”며 “직원에게 심한 욕설로 노동청에 고발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1급 개발실장은 현 의왕시의원의 사위”라며 “어린 나이에 빠른 속도로 승진한 것도 문제지만 2년 전에 발생한 직원의 자살 사건과 연루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는 직원의 형사기소 시 직위 해제할 수 있는 인사규정도 회피하고 사업 총괄자리를 계속 유지시키고 있다”며 “고통 속에 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족의 억울함은 헤아리지도 않는 사람들”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화천대유도 기반시설 용지를 팔아먹지는 않았다”며 공사와 입법부를 비난했다.
한편, 의왕백운밸리 주민들은 30일 국회와 민주당사에서 “백운밸리 기반시설 도둑잡기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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