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탄크래커 및 PE/PP 생산시설. <사진=현대엔지니어링>올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사업전망이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원자재가격 상승, 안전비용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원가부담 가능성은 남아 있다.
8일 한국신용평가(KR)에 따르면 신용평가 대상인 국내 24개 건설사의 올해 지표는 최근 여러 위험 요소에도 불구, 이미 확보한 물량을 바탕으로 주택공사 기성이 진행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KR의 신용 평가 대상인 국내 주요 건설사는 먼저 AA급으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 3개사, A급은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GS건설, HDC현산, 태영건설, 신세계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 DL건설 등 11개사, BBB급으로는 한양, 한신공영, 계룡건설산업, 한라,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중흥건설, 중흥토건, IS동서, 금호건설 등 10개사다.
KR은 올해 업계 전망에의 주요변수로 △차기 정부의 부동산 기조 △주택시장 변화 기능성 △안전비용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대응능력 등을 꼽았다.
우선 차기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여야 대선 후보들이 주택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대규모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시사하고 있어 주택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기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후보별로 규모는 다르나 임기 내 250만~311만가구의 주택공급을 약속한 데다 공급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및 절차 간소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어서다.
특히 여기에 세제 완화와 대출 규제도 풀 것으로 보이고 수도권 교통망 확충을 위한 GTX 노선 확대 등 SOC 공약이 포함됐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최근 주택가격 하락과 미분양 증가 추세도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봤다.
분양시장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관리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낮게 결정돼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분양시장의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5~2019년 평균 미분양주택 규모가 약 5만6000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절대적인 미분양주택 규모가 낮은 편이고 미분양주택 중 준공 후 미분양도 7449가구로 증가 폭이 미미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KR의 평가다.
다만 전국 미분양 물량의 25%가 경북 지역에 집중되는 등 비수도권의 미분양 규모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비수도권의 분양 경기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원가부담 상승과 관련해서는 올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따른 안전관리 강화로 원가부담 확대수준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사들은 대형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동절기 공사현장에서 감리·감독 수준을 크게 높이고 있고 자체적인 안전수칙 강화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안전비용으로 매출액 대비 1~1.5% 내외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다.
또 2021년 이후 주요 건설 원자재인 금속자재, 시멘트, 콘크리트파일 등의 가격이 상승, 건설업계는 설계변경과 도급액 인상 요구 등을 통해 가격 상승분을 전가할 것으로 예상하나 건설사별 대응능력에 따라 영업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가장 큰 관심사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공사현장은 대부분 착공 전 또는 착공 초기 단계로 공사대금 회수지연, 손실증가 가능성은 낮은 편이어서 건설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에서 수주한 주요 3개 프로젝트 중 DL이앤씨(현지법인 포함 도급액 1조6000억원, PE/LAO 프로젝트)와 삼성엔지니어링(도급액 1조4000억원,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이 각각 수주한 러시아 발틱 프로젝트의 경우 착공 초기 단계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양사 모두 EPC 중 설계와 구매만 담당하고 있어 파견인력과 현지 비용이 크지 않은 편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도급액 약 3조4000억원, 석유화학 프로젝트)이 수주한 안티핀스키 프로젝트의 경우 발주처의 재원확보가 완료된 이후 착공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관련 영향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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