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체크Focus / 김현경 / 2022-02-24 16:09:07
갤럭시S22 '품귀 현상' 현실로…역대급 흥행 수요 급증세 발목
수요 폭발·반도체 공급난에 물량 부족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 '품귀' 현상이 당초 관측대로 현실화되면서 삼성전자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통합해 주목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사전예약 판매 초기부터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급 흥행 덕분에 수요는 빠르게 치솟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베트남 생산 차질과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수급난이 겹치며 삼성전자 입장에선 마냥 웃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인기 색상·모델은 제품 수령이 무려 2개월 넘게 지연되는 가운데 국내에도 다음 달 중순께나 후속 물량 입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경우의 수'를 대비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내놓은 '갤럭시S22' 시리즈가 사전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출시 초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전날 사전개통 첫날 30만대를 기록하면서 이 회사 스마트폰의 국내 사전개통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당연히 업계에선 반도체 수급난 속 흥행이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전 예약자 중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리점 등에서 개통을 하지 못하거나 제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등에서는 '오늘도 제품이 오지 않는다'라거나 '언제쯤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판매점에서도 사상 최대 수요로 갤럭시 S22 시리즈 중 특정 모델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고객들에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2 시리즈의 수요를 사전에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거나, 이를 알면서도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도체 부품 공급난이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여름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내놨을 때도 이런 이유로 한동안 '품귀 현상'을 겪어 사전예약자의 사전 개통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어 공장 가동률을 더욱 높여 수요에 대응하자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갤럭시Z플립3 때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며,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공식 출시일은 이달 25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량 부족 사태에 따라 공식 출시 후 물량 배정 여건에 따라 제품 수령과 개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 초반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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