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추가할당 경매’ LGU+ 단독입찰 유력…“편익” vs “참여 무의미”

IT·플랫폼 / 김동현 / 2022-01-10 12:26:06
SKT‧KT, 내달 추가할당 경매 “불참”…주파수 활용 시기‧지역제한 요구
과기부, 이달 중 할당계획 공고…단독 입찰 시 1355억원+α 낙찰 전망

 

5G 주파수 추가할당 경매가 LG유플러스의 단독 입찰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U+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달 정부가 추가 할당하기로 한 3.5㎓ 대역 20㎒폭(3.40∼3.42㎓) 5G 주파수의 경매에 SK텔레콤과 KT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T와 KT는 “LGU+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경매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정부가 단독 입찰한 LGU+에 주파수를 할당하는 경우에도 활용 시기와 지역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KT와 KT의 불참 기류는 이번 할당 주파수 대역이 자사가 사용 중인 주파수 대역과 떨어져 있어 사용을 위해서는 추가 설비 투자가 필요한 등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T 측은 “이번 5G 주파수 할당은 주파수 공급 역사상 처음으로 특정 사업자만을 위한 결정으로, 경매 자체가 부당하다”며 “이런 상태에서 참여를 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KT 역시 “이번 주파수는 LGU+에게만 할당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현재 상태로는 경매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4일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상헌 SKT 정책혁신실장은 “경매에 참여해 얻을 실익이 없다”며 “만약 참여한다면 LGU+가 주파수를 할당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광동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도 “정부에 이미 경매에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경쟁 대응 차원에서 참여를 검토했지만 국가적 자원낭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T와 KT는 이밖에도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이번 할당 주파수의 사용 시기 및 지역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정부는 KT에 할당한 1.8㎓ 및 2.6㎓ 대역 주파수에 대해 수도권은 할당 후 6개월간, 전국은 1년간 서비스 시기를 제한하는 등 조건을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통신사 및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할당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가 할당하려는 주파수 대역은 LGU+가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구간과 인접해 있다. 이에 LGU+는 추가 투자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등 경쟁 우위가 뚜렷하다. 결국 이번 주파수 경매에는 LGU+만 참여할 것이 확실시되는 셈이다.


LGU+는 “주파수의 이용효율을 높이면서 이용자 편익 증진에 있어 이번 경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경매 최저경쟁가격과 할당 조건 등을 포함한 주파수 할당계획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LGU+가 단독 입찰할 경우 할당 대가는 사실상 최저경쟁가격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경매 최저경쟁가격은 2018년 5G 주파수 경매 낙찰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1355억원에, 추가로 주파수 활용도 증가 등 가치 상승요인을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롯데웰푸드·해태제과, 장수과자에 ‘방송·카페’ 입혀

    롯데웰푸드·해태제과, 장수과자에 ‘방송·카페’ 입혀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가 장수 제품에 방송과 카페 트렌드를 접목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예능 속 디저트를 찰떡아이스로 구현했고, 해태제과는 인기 과자에 라떼와 밀크티 풍미를 더했다.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tvN 예능 ‘우주떡집’과 협업한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인절미’ 초도 물량 약 50만개는 출시 닷새 만에 팔렸

    2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3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4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5
    현대차, 中차보다 먼저 낸 '美 입장료'…무뇨스가 진입조건 꺼낸 이유

    현대차, 中차보다 먼저 낸 '美 입장료'…무뇨스가 진입조건 꺼낸 이유

    현대자동차(대표 호세 무뇨스)가 중국차의 미국 진입을 앞두고 '조건'을 꺼냈다. 단순히 관세를 더 올려달라는 요구와는 결이 다르다. 현대차는 이미 공장과 부품, 배터리, 철강까지 미국으로 옮기며 시장 진입 비용을 선제적으로 치르고 있다. 중국 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하더라도 같은 수준의 현지화와 규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가 다음 자동차 경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