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 이후 미국 서부 항만들이 겪고있는 극심한 물류 적체를 SM상선의 포틀랜드 기항 서비스로 극복하고 있다. 올해 해양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바다 의인’ 시상식이 열렸다. 선박 탑재형 사고대응시스템 국내기술로 개발돼 해양수산 신기술로 선정됐다.
▲ ‘SM닝보’호가 싣고 온 수출 컨테이너가 미국 포틀랜드 터미널에 하역되고 있다. <사진=SM상선>SM상선, 포틀랜드 서비스로 미 서안 항만적체 극복한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이 지난 23일로 아시아-미국 포틀랜드 간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 취항 2주년을 맞이했다. SM상선은 내년에도 물류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체 서비스를 개발과 함께 수출화주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29일 SM상선에 따르면 미국 포틀랜드 항은 2017년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기항이 끊겼다가 SM상선의 서비스 개설로 다시 미국 서북부의 물류 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까지 화물 수출입을 시애틀·타코마 등의 항구에 의존해야 했던 한국 및 미국 현지 기업들에게 운송시간과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가 되고 있다.
SM상선의 해당 서비스는 SM상선이 타 선사와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2019년 12월 23일에 운항을 시작한 미주서안 북부 노선으로, 4300TEU급 선박이 매주 1회 닝보-샹하이-부산-밴쿠버-시애틀-포틀랜드 등을 차례로 기항하며, 롱비치·오클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서안 남부 노선과 함께 SM상선의 핵심 노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2년간 SM상선이 한국과 미국 포틀랜드 구간에서 수송한 컨테이너는 약 5만4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에 달하고, 해당 구간 선박 투입 횟수는 약 100항차에 이른다. 주요 운송 품목은 자동차부품, 배터리, 화학제품, 가구, 가전제품, 화장품, 식료품 등으로, 이 서비스는 한국과 미 오리건 주 간의 무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 이후 LA·롱비치 등 미국 서부 주요 항만이 극심한 물류 적체를 겪고 있지만, 포틀랜드 항만은 이러한 정체가 거의 없다는게 장점이다. 터미널 입항 대기시간이 짧고 빠른 하역 작업이 가능하며, 화물을 곧바로 철도로 옮겨 실어 시카고 등 수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내륙으로 보낼 수 있다.
한편 SM상선은 올해 7월 포틀랜드 항만청과 3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발판을 마련했고, 미국 최대 철도회사 유니온 퍼시픽 사와 내륙운송에 대한 협력 역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 매입한 4300TEU 급 컨테이너 선박 1척을 노선에 추가로 투입했으며 선명을 ‘SM포틀랜드(PORTLAND)호’로 명명하기도 했다.
<사진=한국해운조합>
해경·해사재단, 올해의 바다의인 시상식 개최
올해 해양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해양경찰의 수난구호활동에 적극 참여한 ‘바다 의인(義人)’에게 상장과 포상금이 수여됐다.
29일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한국해사재단과 해양경찰청은 지난 23일 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선정하여 시상했다. 바다의인상은 구조분야와 참여분야로 나누어 수여됐으며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부 비대면으로 시행되고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민간구조 활성화 목적으로 2017년부터 해양경찰이 운영해 오던 ‘바다의인상’은 실질적 혜택이 없어 범국민적 관심이 다소 부족했었는데, 한국해사재단은 해양경찰청과 지난 10월 1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포상금 전액을 지원했다.
구조분야에서는 △중대한 부상을 입으면서도 해상 표류자 2명을 구조한 태건호 선원 △화재선박에서 승선원 10명을 구조한 강동석 선장(어선) △화재가 발생한 원양어선에서 승선원 34명 전원을 구조한 박선용 선장(상선) △익수자 5명을 구조한 민간인 배요한씨 △제주 어선 전복사고 수색을 적극 지원한 제주시어선주협회 등이 수상했다.
해양경찰의 수난구호활동에 적극 참여한 의인에게 수여되는 참여분야에서는 민간해양구조대원 전종두씨와 드론수색대 이복헌씨 등 2명이 수상했다.
해사재단 이사장을 대리해 시상식에 참석한 김영무 상임이사는 “해양구조활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어려운 시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수상 인명구조활동에 적극 참여한 수상자분들의 헌신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6일 취임한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은 “드넓은 바다에서 사고대응은 민간의 도움 없이는 안 되며 해양경찰은 국민 친화적 구조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관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선박탑재형 사고대응 시스템 개념도. <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선박 탑재형 사고대응시스템, 해양수산 신기술 선정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에 의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선박 탑재형 화재 및 손상사고 대응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이하 선박 탑재형 사고대응시스템)’이 2021년 하반기 해양수산 신기술로 선정됐다.
29일 KRISO에 따르면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는 해양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 현장 적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선박 탑재형 사고대응시스템’은 선박사고 발생 상황과 사고 영향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KRISO와 ㈜스칸젯메크론, ㈜리영에스엔디가 함께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해양 사고는 외부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없는 특징이 있어 사고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한데, 이 시스템은 선박사고 발생 시, 선박 내 통합 콘솔을 통해 즉각적으로 사고정보 및 승무원의 위치 파악, 엔진과 발전기 등 주요 장비의 작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에도 선박 탑재형 사고대응시스템(DCS, Damage Control System)이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사고대응시스템은 KS표준 한국형 사고표시기호가 반영된 단축키의 활용으로 기존 외산 시스템 대비 직관적이고 손쉬운 활용이 가능하여 선원들의 부담을 덜게 됐다.
무엇보다도 척당 20억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던 외산 시스템을 국산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비용 절감은 물론 사고대응이 빨라져 선박사고에서 발생하는 인명, 환경, 재산 피해 등이 최소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KRISO 측은 설명했다.
한편 KRISO는 2020년에도 선박 탑재형 사고대응시스템과 연동운용이 가능한 ‘3차원 공간 정보를 활용한 선박 침몰 방지·지연 기술(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이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 받아, 기술적·경제적 이점을 인정받은 바 있다.
토요경제 / 김경탁 kkt@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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