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차’ 손잡은 ‘르노’, 국내 합작법인 설립 예고

유통·소비재 / 이범석 / 2021-12-23 11:11:09
‘지리‧르노’ 하이브리드 생산 한국법인 설립 추진…미국 시장 수출길 확보

 

프랑스 르노가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한국에 하이브리드 생산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리자동차(吉利·Geely)와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한국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할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로이터는 이날 해당 사안에 소식통을 인용해 지리와 르노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한국에서 공동으로 생산하고 미국에 면세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르노가 한국 사업을 포함해 아시아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지리와 손을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르노가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수출을 포함해 11만6000대를 판매하면서 지난 2017년 대비 판매량이 반토막 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지리자동차는 이번 계약으로 르노삼성차를 활용한 한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잇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리는 중국 시장에서는 르노 브랜드로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선보이고 한국시장에서는 르노 삼성 주도로 볼보자동차그룹의 합작사 ‘링크앤코’와 협력해 친환경 신차를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중국 기업인 지리가 미국 시장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데 있어 관세를 적용받지 않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에서의 반응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지리자동차는 이번 르노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앞서 볼보자동차와 전기자동차 합작법인인 ‘폴스타’ 설립에 이은 두 번째 합작법인으로 모두 한국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으로 풀이되고 있어 향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중국 지리자동차 비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그동안 △2010년 볼보자동차 인수 △2013년 영국 런던 런던택시컴퍼니 인수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지분 51% 매입 △2017년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 회사 프로톤 지분 49.9% 매입 △2018년 다임러 지분 9.69% 매입 등 꾸준히 몸집을 불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토요경제 / 이범석 news4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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