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업계 5위 한국미니스톱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최근 진행했다. <사진=김시우 기자>
편의점 업계 5위 한국미니스톱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다시 진행했다. 편의점 사업을 확대하려는 이마트를 비롯해 4~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는 빠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과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최근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신청서를 받았다.
예비 입찰에는 4~5곳의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기업은 신세계 이마트의 이마트24만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이온(AEON)그룹 자회사인 일본 미니스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측은 조만간 적격 인수 후보(숏 리스트)를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다음 달 본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스톱의 매각 진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니스톱은 3년 전에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지난 2018년 11월 매각설이 본격화됐고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롯데그룹과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했다.
당시 미니스톱의 몸값은 4000억원대로 추정됐다. 롯데가 몸값을 웃도는 금액을 써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브랜드 유지, 매각 가격 등을 놓고 이온그룹과 견해 차이가 발생해 최종협상에서 매각이 결렬됐다.
현재는 미니스톱의 실적과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몸값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미니스톱은 지난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기준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 또한 1조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271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니스톱의 몸값을 2000억대로 추정하고 있다. 3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미니스톱은 편의점 시장 경쟁 격화 속에서 신속하지 못한 대응이 실적 부진을 불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2019년 일본 브랜드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미니스톱도 타격을 받았다.
이마트24, 미니스톱 인수 유력 후보?…인수 땐 시너지 발생할까
롯데 세븐일레븐은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미니스톱을 인수하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마트24 등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점포 수를 늘리면서 편의점 경쟁 구도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약 2600여개로 업계 5위다. CU와 GS25가 각각 1만5000여개로 1위를 다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만500여개, 이마트24는 5200여개로 알려졌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한다면 7800여개로 세븐일레븐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이마트24는 근거리 신규 출점 제한 자율규약 등으로 인해 점포 수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니스톱을 인수하게 되면 계약 만료를 앞둔 가맹점의 재계약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점포 수를 늘릴 수 있다.
다만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더라도 세븐일레븐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미니스톱을 인수하더라도 점포 수가 2000개 이상 차이 나기 때문이다. 또 가맹점 이탈 등의 문제도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24 측의 인수가 유력하다고는 하지만 가맹점 이탈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GS25와 CU가 편의점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포 수를 가지며 우위에 선 상황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선 인수가 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시우 ks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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