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경제 갈수록 어려워진다"...내년성장률 3%대 추락 전망

체크Focus / 문혜원 / 2021-11-09 12:11:24
금융硏, 2022년 경제전망 세미나서 대폭 하락 예고
주요국 양적 완하 축소 등 악재 많아
<편집=토요경제>

 

코로나19 팬데믹이 수그러들면서 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나, 한국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아 올해보다 경기가 상당히 후퇴할 것이란 얘기이다.

여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수출 전선의 험로가 예상되며 내년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은 3% 초반까지 뚝 떨어질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4.1%, 내년은 3.2%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으로의 완전 회복, 즉 엔데믹이 예고되고 있음에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1%포인트 가량 축소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하나경제연구소가 예측한 수치와도 일맥 상통한다. 하나연구소는 올해 성장률이 3.9%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내년엔 성장모멘텀이 약화되며 경제성장률은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2021년 이후는 한국금융연구원 전망치 자료=한국금융연구원▲ 경제성장률이 내년엔 올해보다 1%포인트 가량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료사진=한국금융연구원>

 

소비는 호전, 설비투자·수출 '험로' 예상

금융연은 경제성장률은 후퇴하겠지만, 민간 소비 증가율은 올해 3.4%에서 내년 3.5%로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엔 엔데믹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비가 올해보다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금융연은 또 설비 투자와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올해 8.3%에서 무려 5%포인트 이상 감소한 3.0%에 머물고, 수출 역시 올해 8.6%에서 내년엔 3%로 주춤해질 것으로 봤다.

 

이는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위축되고, 수출 역시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 기조가 긴축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결국 수출이 올해보다 크게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수출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란 점에서, 이같은 수출의 비관적 전망은 우리 경제의 앞날이 결코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연구원은 또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수요부진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상반기까지 2%를 상회하다가 하반기에는 공급 병목 현상의 완화, 기저효과 등으로 1%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925억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여행 등 서비스 지급 확대로 올해보다 낮은 823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평균 환율 전망치는 1135원이다.

 

주요국 양적완화 축소 등 우리 경제의 악재 많아 

고용률은 올해 60.4%에서 내년 60.7%로 소폭 상승하고 취업자 증가 수는 올해 34만명, 내년 26만명으로 각각 예측됐다.

 

박성욱 금융연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내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견고한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가능성, 한국과 주요국의 완화정책 축소, 높아진 자산가격과 급증한 부채규모에 따른 금융 불균형이 경제회복세를 제약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여성과 청년 층의 고용 회복은 내년에도 미흡할 것"으로 전망하고 "경력단절 후 경제활동을 재개해야 할 연령대의 여성들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상당기간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는 내년 중 회복 국면을 이어가겠으나 향후 성장과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가계부채가 금리 상승기에 시스템 위험 확대 요인이 되지 않도록 상환 가능 범위 내 대출, 투기적 대출 억제 원칙 아래 증가 속도를 조절하되 주택 공급 촉진 정책과 조화할 수 있도록 유연한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maya4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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