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건전성 우려…저축은행 내부 부실 리스크관리 필요”
국내 저축은행 상위 7개사들의 대출잔액이 6개월 만에 1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은 개인신용대출과 기업대출이 증가한 까닭이다. 이에 일각에선 저축은행 대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건전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77조6천억원에서 올해 2분기 88조1000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는 6개월 만에 13.53% 증가한 것이며, 상위 7개 저축은행의 대출잔액도 같은 기간에 13% 늘어나 36조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 대출잔액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기업대출과 개인신용대출’ 증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기업대출의 경우 지난해 말 43조2천억원에서 올해 2분기 48조9천억원으로 6개월 만에 13.19%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기업대출잔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16.13%인 것과 대비하면 올해 증가세가 매우 가파른 것이다.
또 기업대출의 경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20조2000억원이었던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2분기에 24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21.78%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총대출금 대비 개인신용대출 비중 또한 지난해 26%에서 올해 2분기 27.9%로 늘었다.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상위 7개 저축은행으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전체 개인신용대출 잔액 중 상위 7개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1.5%에 달했다. 나머지 저축은행 72개사를 모두 합쳐도 28.5%에 불과한 것이다.
진선미 의원은 저축은행의 대출 잔액 쏠림현상으로 인해 향후 내부 부실 가능성과 함께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했다.
신용등급별로는 900점 이상 고신용자와 500점 이하 저신용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잔액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900점 이상 고신용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1202억원에서 올해 2분기까지 6개월 사이에 51% 증가한 1817억원을 기록했다. 400점대 신용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잔액은 지난해 대비 15% 증가했으며, 300점대 신용자는 2.5%, 200점대 신용자는 9% 증가했다.
특히 400점대와 300점대 저신용자는 지난해에는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신용대출잔액이 오히려 감소했던 구간이다.
진선미 의원은 “저축은행이 초고신용자와 저신용자 등 기존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이 아닌 구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높은 금리에도 저축은행 대출잔액이 급증하고 일부 저축은행으로 쏠림현상으로 인해 부실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은 “저축은행 대출잔액의 가파른 증가율을 조절하고 일부 저축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maya4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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