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 진입하는 韓 게임사…중국 시장 대안 될까

산업 / 임재인 / 2021-10-01 12:00:48
(자료=도쿄게임쇼)<자료=도쿄게임쇼>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국내 게임사들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이 어려워지자 앞다퉈 일본 시장 진입에 나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열리는 ‘도쿄 게임쇼 2021’에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다만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잡고 있는 현지 게임과 함께 중국 게임들이 인기를 누리며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어서다.


이번 도쿄 게임쇼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 중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는 3일 ‘리니지W’를 공개한다. 2004년 이후 17년 만에 도쿄 게임쇼에 참여하는 만큼 흥행 성적에 관심이 모아졌다. 리니지W는 ‘리니지’ 정통성을 계승하면서 ‘월드와이드’ 콘셉트로 개발한 글로벌 게임이다.


풀 3D 기반의 ‘쿼터뷰’를 채택해 글로벌 원빌드, 멀티 플랫폼(모바일‧PC‧콘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글로벌 게이머들을 위한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을 탑재해 연내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1000억원 투자 유치를 받은 엔픽셀도 모바일 MMORPG ‘그랑사가’를 선보여 연내 일본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오위즈는 PC 패키지 게임 ‘사망여각’을 공개하고 SKT는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콘솔 게임 4종을 출시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진출이 점차 막막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이 2017년 3월부터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에 제한을 두면서 다시금 게임 규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내 게임사들은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하지만 일본 내 게임 시장 진출도 녹록지 않다. 그동안 일본은 국내 게임업계의 불모지로 여겨져 왔다. 자국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국내 게임사들이 주력으로 미는 MMORPG 장르 선호도가 비교적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해외 게임들의 점유율이 커지고 있고 국내 게임사들도 일본 게임 시장에 대한 포인트를 잡으면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은 일본 캠페인을 통해 일본 앱 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6월 글로벌 출시된 넷마블의 '제2의나라'는 일본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까지 매출 50위권내를 유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고양이 우다닥'을 형상화해 제작한 트럭을 일본 일대에 달리고 일본 음악 거장 히사이시 조를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등 제2의 나라 현지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들이 일본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중국 게임에 대항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외국산 게임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게임 시장에서 중국이 외국 게임사로서 유일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중국 게임사들의 호황은 최근 다년간에 걸친 현지화 투자와 일본 전문가 스카우트를 통한 결과로 분석됐다.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일본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셈이다.


한편 도쿄 게임쇼는 미국의 ‘E3’과 독일 ‘게임스컴’을 비롯해 세계 3대 게임쇼로 손꼽힌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경제 / 임재인 기자 lji@satec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인
임재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임재인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국내 주요 그룹의 이익 중심이 반도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HD현대·SK·LS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석 달 새 30~50% 이상 올라섰다. 조선과 에너지, 전선·전력기기까지 글로벌 설비투자의 수혜가 확산되면서 중후장대 사업을 거느린 지주사의 실적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9월22일까지 HD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