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돈잔치' 옛말…코로나19 여파 최악의 ‘실적 쇼크’

기업분석 / 김동현 / 2021-08-23 12:33:40
국내 주요 정유사, 상반기 평균 연봉 5천만원대로 감소…연간 연봉도 줄어들 듯
SK에너지, 코로나 펜데믹 2년 동안 32% 감소…입사 1순위 ‘신의 직장’은 옛말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정유업계가 최악의 ‘실적 쇼크’를 겪고 있다. 정유사 급여는 업황의 영향을 받는데, 상반기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평균 연봉이 5000만원대로 감소해 연간 연봉도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5200만원으로,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7700만원)와 비교해 32%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급여도 주저앉은 것이다.


SK에너지 평균 급여는 2019년 상반기 7700만원, 2019년 연간 1억3200만원, 지난해 상반기 6500만원, 지난해 연간 1억2100만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급여가 20% 줄어든 셈이다.


다른 정유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GS칼텍스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5384만원으로, 지난 2019년 상반기(6224만원)보다 13%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5860만원)보다는 8% 줄었다.


GS칼텍스의 2019년 연간 급여는 1억1100만원, 지난해 연간 급여는 1억300만원이었다.


에쓰오일 급여도 지난 2019년 상반기 5900만원, 지난해 상반기 6000만원, 올해 상반기 546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에쓰오일의 2019년 연간 급여는 1억1000만원, 지난해 연간 급여는 1억900만원이었다.


정유사는 대개 업황과 급여가 연동되는 데다 매출에 비해 직원 수가 적어, 유가 등락 등 변수에 따라 급여 변동이 다소 있더라도 타 업계보다 월등히 높은 ‘신의 직장’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충격이 정유사들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직원들의 급여까지 이전보다 급감했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올해 연간 급여가 이전과 같은 억대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장기화하고 있고, 세계 각국의 탄소 규제 강화에 따라 정유사들이 본업인 정유 사업 비중을 줄이는 ‘탈정유’ 추세를 보이며 고용 축소도 예고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입사 1순위였던 ‘신의 직장’은 이제는 옛말이 됐다”며 “백신 접종 확산과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정유사들의 실적도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과거와 같은 지위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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