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 실적 훈풍에 경기 낙관론 확산…3대 지수 일제히 강세 출발

기업분석 / 이덕형 / 2025-10-15 23:31:09
모건스탠리·BOA ‘어닝 서프라이즈’에 금융주 급등…AI 인프라 투자 기대감도 증시 견인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가 은행 실적 호조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과 경기 자신감이 투자심리를 지탱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27포인트(0.68%) 오른 46,585.7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12포인트(0.80%) 상승한 6,697.43, 나스닥종합지수는 190.32포인트(0.85%) 오른 22,712.02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다시 무역 갈등 불씨를 지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데 대한 대응 카드다. 

 

그러나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은 오히려 완화적인 흐름을 보였다.

장 막판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이날 개장 전부터 선물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회복을 시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긴장은 남아 있지만, 적어도 ‘파국’은 아니란 안도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금융주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모두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며 개장 직후 6.6% 급등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BOA 역시 EPS와 매출이 모두 예상을 상회하면서 주가가 3.86% 상승 중이다.

두 은행의 실적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의 급증이다.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금융시장 내 자금 순환이 활발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AI 산업의 확장세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엔비디아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데이터센터 운영사 ‘얼라인드 데이터 센터’를 40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할 계획이 전해지면서 AI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급등했다.

이에 브로드컴은 2% 이상, 오라클은 4% 상승하며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 급등했으며, TSMC와 ASML 등 글로벌 반도체주는 3%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B.라일리 웰스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번 실적 시즌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S&P500 내 기업의 이익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정부 재개방 시점과 미·중 무역 명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낙관론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기술, 부동산, 에너지 등 전 부문이 상승세다. JP모건체이스는 2% 넘게 올랐고 골드만삭스는 0.32%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대체로 상승세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1.19%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는 LVMH 급등에 힘입어 2% 상승했다. 독일 DAX는 0.04% 하락, 영국 FTSE100은 0.20% 내렸다.

국제 유가 역시 위험 선호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8% 오른 배럴당 58.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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